10년 공방 반구대 암각화 향방 잡힐까

"TF팀 꾸려 살려 내겠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 취임사에서 의지 표명
  • 등록 2013-03-19 오전 10:36:49

    수정 2013-03-19 오전 10:36:49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보존 방법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이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꾸리겠다”고 18일 취임사를 통해 밝혀서다. 취임과 동시에 바위그림 보존 문제를 선결과제로 내건 셈이다.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속에 잠기면서 침식작용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 청장의 취임이 울산시와 이견을 좁히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변 청장은 앞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가로 활동했다. 문화재와 그 주변환경도 함께 보전해야 한다는 게 그의 문화재보호지론. 때문에 문화재청과 울산시와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변 청장은 취임사에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이 살아 있는 선사공원 조성,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일은 다른 문화유산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