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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백 명이 모여 철야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봉쇄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한 항의로, SNS 상에선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주민들의 탈출과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는 위구르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에 앞서 25일 우루무치시에서도 같은 이유로 시민들이 시 정부 앞에 모여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자 시 당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앞에 주차장 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화재 당시 해당 아파트는 봉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밤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시에서도 시민들이 방역 요원의 임시 숙소와 상설 핵산(PCR) 검사소를 부수고 거리로 나서는 영상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베이징시 차오양·순이구(區) 등에서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교민들에게 “봉쇄에 대한 항의와 관련해 불필요한 상황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