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9개 보에서 `누수`..전면 점검·보수

국토부 "안전하지만, 내구성 약화 방지 및 미관 고려해 보수"
  • 등록 2011-12-05 오전 10:40:09

    수정 2011-12-05 오전 11:13:17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정부가 4대강 16개 보 중 9개 보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보수 작업을 벌인다.

국토해양부는 상주보를 포함한 낙동강 8개 보와 금강 공주보 등 9개 보에서 누수 발생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누수 정도는 경미해 누수량 측정이 곤란한 정도이며 물이 스며나와 비치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지난 2일 4대강추진본부가 개최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봤으나, 장기적인 내구성 약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의 외부 미관을 고려해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4대강추진본부는 16개 보 모두에 대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세부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재 주입 등 보수 작업을 할 계획이다.   누수 현상이 낙동강 지역에 집중된 데 대해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낙동강의 상류와 하류 수위 차가 상대적으로 커서 누수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분석했다"면서 "한강의 경우 수위 차가 3m 가량인데 낙동강은 7m 가량 된다. 그만큼 수압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야당은 4대강 속도전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과 시민환경연구소, 4대강범대위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보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초단기, 초날림, 속도전으로 4대강 사업을 강행한 부실공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보 공사에는 통상 7년 이상 공사 기간이 걸리는데, 이명박 정부는 임기 내에 4대강 사업을 완공하기 위해 2년이란 기간을 정해놓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24시간 밤낮없이 야간에도 공사를 강행했고, 지난 겨울 영하 15~20도의 날씨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등 제대로 된 양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원인진단과 보강대책이 없다면, 보의 내구성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구미보는 누수와 균열, 바닥 침하가 모두 발생해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보 붕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국토부는 규정에 맞게 시공했더라도 시공이음부의 경미한 누수는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방수 구조물이 아니고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없으므로 누수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부실공사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보의 누수에 대한 설계 기준이나 규정은 없으며 댐의 경우 일반적으로 허용 누수량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터널도 완전 방수 처리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현실적으로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방수 등급에 따라 허용 누수량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 상주보 누수 모습
▲ 창녕 함안보
▲ 합천 창녕보
▲ 강정 고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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