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야당 의원 못해먹겠다"… 누리꾼들 "그럼 하지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신세 한탄’을 해 화제다.

김 의원은 2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정부의 야당 탄압을 지적하며 강하게 항의하다 “야당 의원 서러워서 못해먹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김 의원은 이날 최근 울산공항에서 홍준표 대표가 보안검색 없이 통과해 경찰이 공항을 상대로 수사를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 장관은 “항공법상 위반사항이기 때문에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아이고 참, 그래서 야당 대표를 하면서 어떻게 다른 길로 가라고 했는데 거기를 수사 의뢰하면 그러면 홍준표 대표는 낯이 뭐가 돼느냐? 야당은 어디 다니지도 말라는 건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 장관의 거듭된 설명에도 김 의원은 “그렇게 엄격해서 이번에 딱 홍준표 대표 할 때 시범 케이스로 한 것이냐”, “어떻게 염치 좀 있어라, 여태까지 국회의원들이 한 번도 위반한 적이 없고 홍준표 대표가 딱 걸린 것이냐”고 말하는 등 야당 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임을 재차 주장했다.

흥분한 김 의원은 결국 “이게 정말 창피스럽고 말이야. 대한민국에서 정말 야당 의원 서러워서 못 해 먹겠다. 그만두라, 답변 필요 없다”며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김 의원의 돌발 행동에 여론 반응은 싸늘하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김 의원 의견에 동조하기보다는 “그럼 하지마라”, “야당 싫으면 자연인으로 가라” 등 조롱조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특혜를 안 준다고 난리니 제 정신인가”, “국회 의원 권위의식 역겹다” 등 특혜를 당연시하는 김 의원 태도에 분노하는 댓글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