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달해…연내 해소하려면 요금 3배 올려야"

작년 미수금 급증해 누적 9조원
가스요금 39원 올려야 연내 회수
물가 감안해 단계적 인상 추진할듯
  • 등록 2023-01-29 오후 3:03:12

    수정 2023-01-29 오후 3:03:1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미수금을 올해 안에 해소하려면 가스요금을 3배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주택가 우편함에 꽃힌 도시가스 지로영수증(사진=뉴시스)
29일 가스공사가 요금 인상 요인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쌓인 민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올해 전액 회수하려면 오는 4월부터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39원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임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3배에 달하는 58.69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주택용 가스요금의 작년 한 해 인상분(5.47원)보다는 약 7배 가량 더 올려야 한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가스요금을 올리거나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돈이다. 지난 2012년 고유가 때도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5조5000억원까지 늘었는데, 이를 회수하는 데 5년 걸렸다.

가스공사는 현재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물가 부담을 감안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단계적인 인상 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미수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고 2025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요금을 작년 인상분의 7배까지 올려 미수금을 전액 회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1.5배 이상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작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 그쳤던 미수금은 작년 초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폭등하자 1년새 약 7조원이 더 늘어 현재는 9조원에 달한 상황이다. 여기에 난방 수요가 높은 1분기에 가스요금을 동결하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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