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제진훈 사장 "체질개선으로 위기극복,성장기회 선점"

  • 등록 2009-01-02 오전 10:48:01

    수정 2009-01-02 오전 10:48:01

[이데일리 이성재기자]제일모직(001300) 제진훈 사장은 2일 경기도 의왕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성장기회 선점`을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제 사장은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기업체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먼저 살아 남아야 위기를 딛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상황에서는 조직역량의 명확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황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경쟁질서를 주도하려면 위기일수록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 사장은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개선 ▲핵심역량 강화로 성장기회 선점 ▲위기극복의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 등 세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제 사장은 "이러한 실천 과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면 위기가 오히려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제일모직 임직원 여러분,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품은 희망이 한 해를 이끄는 힘이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맞이하는 올 한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에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기업도산 위험성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올해는 실물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강했던 기업이라도, 자칫 방심하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까지 우리 회사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왔습니다. 이제 올해는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비장한 각오로 위기극복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지난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혁신으로 수많은 기업이 쓰러
지는 상황에서도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위기를 딛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기업체질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먼저 살아 남아야 위기를 딛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께 2009년 경영방침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성장기회 선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조직역량의 명확한 장단점을 파악하게 되고, 체질개선을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우선순위가드러나게 됩니다. 불황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경쟁질서를 주도하려면 위기일수록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세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선택과 집중의 체질개선을 이뤄 내야 합니다.
불황기에 기업은 수익성 제고에 따라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위기를 이기는 기업만이 더욱 강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수익이 나는 고부가 사업구조를 더욱 확고히 하고, 부문별로 경쟁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개발, 구매, 생산, 물류 등 모든 프로세스에 극한의 원가 절감을 체질화해야 합니다. 생존이 걸린 위기상황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살아 남기 어렵습니다. 전혀 다른 경제상황에 맞는 민첩한 대응으로 효율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업부문별로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치밀하게 시행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품질과 고객관리 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즉시 해결해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기본으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핵심역량 강화로 성장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위기 속에는 항상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위기가 큰 변화를 불러와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새로운 리더를 만듭니다. 위기를 맞은 기업은 생존을 위한 방어와 동시에 위기극복 이후 성장기회 선점을 위한 도전의 양면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인재육성과 R&D,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경쟁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 줄 핵심역량입니다. 위기상황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잠시 몸을 낮추더라도,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 높여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선물을 줄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인재를 키우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높이고,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기 바랍니다. 시장상황을 탓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특화된 가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기극복의 창조형 조직문화를 가꿉시다.
창조형 조직이 위기에 강한 이유는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아이디어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은 조직 전체의 힘이 모일 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고, 누구든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문제점을 기회로 바꾸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건전한 위기의식은 창의성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위축되기보다 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자발적인 아이디어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눈앞의 위기는 냉철한 실천으로 대응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회는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봅시다. 두려운 마음은 떨쳐 내고, 우리의 지혜와 열정을 모은다면 위기 뒤에 다가올 희망을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은 어려울수록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닙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조기업'의 비전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에 때론 거센 비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큰 장애물을 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꼭 이뤄 내겠다는 의지만 충만하다면 위기는 오히려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제 2009년 새 해, 새 날입니다.
그동안 발휘해 온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과 열정의 힘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내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만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임직원 모두 오늘 아침 가슴에 품은 소망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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