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KIA, SK '불펜의 법칙' 깼다

  • 등록 2013-09-11 오후 10:15:12

    수정 2013-09-11 오후 10:56:00

신종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KIA가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 ‘불펜의 법칙’을 깬 것이 연패 탈출의 비결이었다.

KIA는 1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서 9회말 2사 만루서 터진 신종길의 끝내기 안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와 상대전적에선 7승6패로 다시 앞서갔다.

SK ‘불펜의 법칙’을 깬 덕분이었다. 후반기 불펜진 평균자책점(5.26) 꼴찌를 기록한 KIA가 후반기 1위 SK와 불펜진 맞대결에서 이겼다. 타자들도 그 어느 때와는 다른,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SK는 후반기 불펜의 힘으로 4강 희망을 이어오던 팀이다. 불펜진의 힘으로만 따지면 1위 LG, 2위 삼성보다 더 막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2.89로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단연 후반기 리그 1위의 불펜진을 자랑한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4.76이었던 SK는 후반기 절반 가까이 수치를 줄였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박종현)
든든한 불펜진이 있었던 덕분에 뒷심도 강해졌다. 선발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만 해주면 지켜낼 힘도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선발 퀄리티스타트시 승률은 8할에 가까웠다. 즉, 선발만 퀄리티스타타를 해주면 거의 다 이겼다는 의미다. 14승4패, 승률은 7할7푼8리. 뒷심이 강해지다보니 역전승도 10번이나 됐다. 이 역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SK가 8,9월들어 승승장구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런 SK의 불펜 법칙을 깬 것이 KIA였다. 이날만큼은 KIA 불펜진이 박정배-진해수-윤길현-박희수로 이어지는 SK의 철벽불펜 못지 않은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선발 박경태가 7.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초반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1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간 KIA. 4회초 무사 1,2루 위기서 박경태가 삼진을 연이어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할듯 보였지만 정상호의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 점수가 박경태가 내준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후에는 신창호, 심동섭, 마무리 윤석민이 실점없이 책임졌다. 특히 9회초 위기를 넘겨낸 것이 압권이었다. 심동섭이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주자 김재현의 도루 성공, 이어 포수 이홍구의 송구실책으로 3루까지 내보냈다. 무사 3루. 땅볼 하나에도 실점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심동섭이 김상현, 대타 이재원을 연속 삼진 처리,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바로 투입된 마무리 윤석민이 대타 한동민을 2구만에 3루 땅볼로 솎아내며 최대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고비를 넘겨낸 마운드에 타선도 힘을 보탰다. 타선의 막판 집중력도 돋보인 부분이었다. 9회말 SK 불펜진을 무너트렸다. 1사 후 황정립이 볼넷을 골라 나간 것이 공격의 시작이었다. 2사 후 안치홍도 윤길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 그리고 SK는 주저없이 마무리 박희수를 투입했지만 이번엔 KIA 타선의 힘이 더 셌다.

박기남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채웠고 해결사 역할은 신종길이 해줬다. 박희수의 초구를 공략,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승부를 매조지한 끝내기 안타였다. 7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신종길이 결국엔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준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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