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2% 성장, 1분기가 한국경제 최대위기-CSFB

  • 등록 2000-12-28 오후 3:09:27

    수정 2000-12-28 오후 3:09:27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는 27일자로 "전환점에서(At the turning point)"라는 2001년 한국시장 전략보고서에서 한국의 2001년 GDP 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CSFB는 경기둔화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환율은 1300원까지 상승하고 콜금리는 75~100bp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SFB는 특히 한국 경제의 최대위기는 내년 1분기이며 국내외에서 모두 나쁜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중반 미국의 연착륙과 D램 가격 회복 등을 계기로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2001년 한국의 GDP성장률은 4.2%로 전망한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모멘텀을 잃었다. 2001년 1분기에는 실질적인 성장률이 4%를 밑돌 수도 있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은 1300원까지 상승하고 , 콜금리는 100bp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구조조정은 2001년 1분기에 상당한 진척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문제와 연쇄도산으로 잠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6개월후에 은행이 개선된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다. 전환점은 내년 중반에 나타날 것이다. 미국 경기와 D램 가격의 안정, 국제유가 하락,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등이 경기를 끌어올릴 것이다. ◇순환적인 경기둔화 2001년은 한국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4.2%로 전망되지만 국내외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할 때 4%선의 성장은 연착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신호들이 수출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전자제품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의 PC 매출도 기대이하였다. 한국에 있어서는 D램 시장 전망이 중요하다. CSFB의 기술업종 분석팀은 내년 1분기를 반도체 가격의 저점으로 잡고 있다. 2분기부터 회복돼 반도체 수요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다. 내년도 64메가D램 가격은 평균 4달러 정도로 전망된다. 미국의 성장률이 낮아짐에 따라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24%에서 8.8%로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떨어지더라도 원화약세와 수입감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내년도에도 무역흑자는 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내수부문에서 개인소비는 4%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정투자는 3%로 예상하는데 신용경색으로 투자는 최소화될 것이다. 실업률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4.6%선까지 상승할 것이다. 월간 가계소득 증가율은 올해보다 대폭 낮아진 2~4%로 전망된다. 노동시장의 취약성은 소비와 구조조정 속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플레 압력은 거의 없다. 2분기부터 국제유가는 떨어질 것이다. 내년도 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2% 정도로 전망한다. ◇통화정책의 완화 한국 정부는 내년 성장률 5.3%를 제시했는데 이는 너무 낙관적이다. 실질적인 성장률은 내년 1분기에 3% 선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은 성장둔화는 통화정책의 완화를 가져올 것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둔화되고 수요에 의한 인플레 압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있는 여유가 있다. 콜금리는 2001년동안 75~100bp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을 위해 예금금리를 더 떨어뜨릴 것이다. 원화 가치는 내년 1분기에 추가로 하락할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외화부채를 상당부분 줄여왔기 때문에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리스크는 훨씬 제한적이다. 중앙은행이 환율의 점진적인 상승을 선호하고 있지만 정책의 중심이 인플레에서 성장으로 돌아섰다. 2001년 중반, 국제유가가 재반등하고 반도체 매출이 회복되기전에 환율은 1300원에 도달할 것이다. ◇은행구조조정 2차 금융구조조정에 50조원이 투입된다. 1차때까지 합하면 160조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노동계의 저항, 과도한 기업부채, 정치적 문제 등이 있지만 구조조정은 진행될 것이다. 금감위는 예금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의미있는 정책이다. 우선 은행이 대출을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예금금리 인하로 예금이 줄어들면 유동성을 재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 은행 수익회복을 위해 예대마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금금리는 콜금리 하락과 맞물려 평균 100bp 정도 떨어질 것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이 건전한 기관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연쇄도산이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예금자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변동성에 주의해야한다. 이는 주식,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는 대량실업과 은행 구조조정을 의식, 재벌에게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전망은 불투명하다. 기업지배구조는 전통적으로 취약했다. 앞으로도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환점 한국 경제의 최대위기는 내년 1분기다. 국내외에서 모두 나쁜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성장률 3% 전망은 이같은 여건을 고려한 것이다. 경기둔화는 통화정책의 변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한다. 원화약세는 수출을 촉진시킬 것이고 성장의 엔진역할을 할 것이다. 내년 2분기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국제유가가 낮아지며, D램 가격이 상승하면 성장은 회복될 것이다. 그때까지 은행구조조정이 진척되고 자산의 해외매각이 이뤄져야한다. 한국 경제는 2분기말부터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맞물려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다. ◇외국계증권사 내년 성장률 전망치 크레디리요네 : 5.8% 모건스탠리 : 5.7% 클라인워트 : 3.9% 노무라 : 6.0% 메릴린치 : 4.7% 푸르덴셜 : 6.0%대 CSFB : 4.2% SG : 5.6% 쟈딘플레밍 : 5.0% JP모건 : 5.3% 시티SSB: 4.5% 골드만삭스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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