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작년 죽 쒔다..`신종플루약만 재미`

화이자 등 실적악화..`주력제품 특허만료·대형제품 안나와`
로슈·GSK, 신종플루덕에 선방..베르나바이오텍도 깜짝 실적
  • 등록 2010-04-12 오전 9:50:57

    수정 2010-04-12 오전 10:34:0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제품들이 특허가 만료돼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로슈, 베르나바이오텍,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다.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시장 점유율 위축, 신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거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 주요 다국적제약사 지난해 실적(단위: 백만원, %)
다국적제약사의 실적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이자의 부진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3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바스크`, `리피토` 등 대형제품이 특허분쟁에서 패소하며 제네릭 제품들에 시장을 잠식당했고, 대형 신제품도 나오지 않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과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매출 순위에서도 GSK,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바이엘 등에 밀려 5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화이자는 최근 와이어스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매출 외형은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수익성 둔화를 만회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함께 GSK, 사노피아벤티스, 애보트, 오츠카, 머크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들은 국내제약사들의 집중 견제 및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노바스크, 플라빅스 등과 같은 대형 제품이 등장하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리벡`, `디오반` 등 주력제품들이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노바티스는 매출 증가폭이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아직 주력제품인 `크레스토`, `아타칸` 등의 제네릭 시장이 열리지 않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로슈와 베르나바이오텍이 지난해 가장 두각을 보였다.

신종플루치료제 `타미플루` 효과를 등에 업은 로슈는 매출이 1647억원에서 3121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타미플루를 정부 비축분으로 구입했다. 로슈는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33.9% 증가했다.

또 다른 신종플루치료제 `리렌자`를 보유한 GSK도 전년대비 매출이 11% 늘어나며 `신종플루의 수혜자`임을 과시했다. 

국내에 공장을 세우고 백신 `퀸박셈`을 해외에 수출중인 베르나바이오텍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7.3%, 101.4%로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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