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8일(현지시간) CES 개막을 한 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경 “깜짝 놀랄 제품을 소개하겠다”고 운을 띄운 뒤 취재진을 부스 한쪽으로 데려갔다. TV로 보이는 제품 한대가 가림막에 덮혀 있었는데 취재진은 TV 화질을 개선한 신제품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가림막을 벗기자 화면 양옆이 살짝 오므려진 것처럼 휘어진 55인치 OLED TV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CES에서 휘어진 TV가 나올 것이란 사전 예고나 관측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곡면 TV는 평면 TV 이후 디자인이나 기술 면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역사에 획을 긋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TV 화면이 휘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 말처럼 ‘세계최초’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평면 55인치 OLED TV와 함께 휘어진 제품도 동시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LG전자(066570)도 이날 오전 11시께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로 “세계 최초 곡면 OLED TV를 내놓았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실제로 LG전자가 부스에 전시한 제품은 삼성 것과 크기와 성능 면에서 거의 비슷하면서도 평면 OLED TV와 같은 5mm대 얇은 두께를 실현한 것이 특징. 삼성 제품은 뒷면에 합판으로 보이는 것을 덧대 화면 두께가 다소 두꺼워 보였으나 LG 제품은 이보다 훨씬 얇아 보였다. 삼성전자가 부스 한쪽에 시제품 한대만을 전시했다면, LG전자는 부스 입구에 3대를 내놓고 대대적으로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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