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저스가 풀지 못한 3가지 숙제와 프리드먼 생각

  • 등록 2014-12-29 오후 4:51:55

    수정 2014-12-30 오후 1:34:4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94승을 거둔 정규시즌보다 어떤 의미에서 일찍 탈락한 포스트시즌(PS) 뒤 맞은 지난 석 달간의 오프시즌이 훨씬 다이내믹했다.

‘프기꾼(프리드먼+사기꾼)’으로 통하는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을 운영사장으로 모셔왔고 ‘머니볼과 화합’을 중시하는 캐릭터인 사상 첫 파키스탄계 단장 파한 자이디(37·다저스)가 합류하며 새로운 다저스를 외쳤다.

한참 조용하던 다저스는 ‘오프시즌의 꽃’ 윈터미팅 끝자락에 이르러 24시간 동안 6건의 번개 같은 거래를 성사시키며 17명을 움직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큰 그림 잘 그렸지만 ‘2%’ 부족한 다저스

이때 떠난 선수가 ‘맷 켐프(30·샌디에고 파드레스), 디 고든(26·마이애미 말린스), 대니 해런(34·말린스)’ 등이고 새로 합류하게 된 주요 선수는 ‘지미 롤린스(36·다저스), 하위 켄드릭(31·다저스), 야스마니 그란달(26·다저스), 크리스 해처(29·다저스),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 브렛 앤더슨(26·다저스)’ 등으로 요약된다.

대체적으로 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례로 롤린스-켄드릭으로 재편된 키스톤콤비(유격수+2루수)는 작년 ‘핸리 라미레스(31·보스턴 레드삭스)-고든’ 조합보다 훨씬 안정적이 됐다.

앤드루 프리드먼이 관계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기반을 둔 미 최대 베팅업체 ‘보바다 스포츠북’에서는 윈터미팅 후 전격 실시된 베팅에서 다저스가 내년 월드시리즈(WS) 우승확률 13-2로 전체 단독 1위를 거머쥐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난 5년간 3번째 WS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4 WS’ 직후 진행된 예측베팅 때의 15-2(워싱턴 내셔널스와 동률1위)보다 상승한 수치다.

퍼센티지로는 2개월 만에 13.3%에서 15.4%로 껑충 뛰었다.

이렇게 열심히 일했는 데도 다저스는 풀지 못한 3가지 숙제를 남기고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미완성의 외야진 교통정리와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불펜진이 그것이다. 각론으로 좁혀본 3가지 숙제는 ‘안드레 이디어(32·다저스)의 처분, 주전 중견수로 도약하게 될 작 피더슨(23·다저스)에 따라붙는 물음표, 켄리 잰슨(27·다저스) 앞에서 8회를 틀어막을 특급 셋업맨의 여전한 부재’ 등이다.

‘계륵’같은 이디어와 불안한 피더슨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 켄 로젠덜에 따르면 이디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가 아쉽게 불발된 바 있다. 그 뒤 이디어는 “매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라면 기꺼이 이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프리드먼 사장은 “잘 알겠다. 나는 최대한 많이 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며 맞받았다.

아직 트레이드 시장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과 같이 쓸 만한 외야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남아있어 내년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 이디어는 어떤 식으로든 처분될 공산이 크다.

다만 다저스가 이디어를 선뜻 내놓지 못하는 데는 피더슨에 대한 100% 믿음이 없다는 이유가 맞물려 있다.

피더슨은 1934년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처음으로 ‘30-30클럽(한시즌 홈런-도루 30개 동시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특급 유망주다.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도 ‘0.303/0.435/0.582’ 등으로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정작 9월 다저스에서 0.143으로 부진했고 그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날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그였지만 22경기 슬래쉬라인 ‘0.265/0.351/0.361’ 및 ‘1홈런 33삼진’ 등의 초라한 성적표만 손에 쥐었다.

이에 프리드먼은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그가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다.

결국 피더슨이 확신을 주지 못하는 관계로 이디어의 트레이드도 지연된다고 볼 수 있다. 만에 하나 피더슨이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미끄러져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간다면 다저스는 이디어로 가야 한다. 따라서 이디어 트레이드는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평균구속 155km, 해처가 해답될까

마지막 고민은 불펜이다. 2014년 다저스 불펜진은 ‘평균자책점(ERA) 22위,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 20위, 볼넷비율 26위’ 등으로 형편없었다. 구원투수들의 몰락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가진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보강한 선수는 ‘해처, 후안 니카시오(28·다저스), 호엘 페랄타(38·다저스)’ 등이 현재로서는 전부다.

물론 ‘투수들의 무덤(쿠어스 필드)’를 빠져나오는 니카시오는 ‘투수들의 천국(다저 스타디움)’에서 불펜임무에만 전념하며 상당 폭의 성적향상이 기대된다. 페랄타 또한 69이닝 동안 FIP가 3.40으로 눈에 보이는 것(ERA 4.41)보다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으로 클럽하우스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덤이다.

가장 주목해볼 선수는 해처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2014시즌 해처의 패스트볼(빠른공) 평균구속은 무려 96.3마일(약 155km)에 달했다. ‘56이닝 동안 ERA는 3.38이었으나 FIP 2.56 및 60탈삼진’ 등을 솎아냈다.

최소 30이닝 이상을 던진 구원투수 가운데 ‘FIP 23위 및 FIP에 구장의 파크 팩터 등을 종합한 xFIP는 20위’에 랭크됐다. 웬만한 30개 구단의 마무리투수 급이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해처·니카시오 등을 경기의 흐름을 지키고 확 바꿀 만한 특급 구원투수로 보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

프리드먼은 이 같은 불펜에 대해 “목표지점까지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계속 책상에 앉아 고민해나갈 것이다. 뭔가 보강이 필요한 곳을 물어본다면 나는 항상 그 답으로 불펜을 제시할 것이다. 오프시즌 내내 한 번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강화책을 모색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덜 끝난 외야진의 구조조정과 믿음직한 불펜구성의 문제는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 해를 넘기게 됐다. 새해 프리드먼이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다저스의 머릿속은 쉴 줄 모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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