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직후 지지율 1위..."'법치 위기' 발언 공감"

  • 등록 2021-03-08 오전 8:52:07

    수정 2021-03-08 오후 3:41: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직후 첫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1위에 올라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지난 5일 T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8일 발표된 그 결과,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7.6%, 정세균 국무총리는 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로 집계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보수성향층, 50대와 60세 이상, 서울과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가정주부층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진보성향층, 40대, 학생층에서, 이낙연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를 나와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사진=뉴스1)
또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며 이른바 ‘법치 위기’ 발언에 대해 국민의 과반수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56.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과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보수성향층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도성향층, 농·임·어업층, 가정주부, 대전·세종·충청과 서울, 60세 이상과 20대에서도 많이 나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6%, ‘잘 모르겠다’는 5.8%였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진보성향층, 광주·전라, 그리고 40대에서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H 투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사퇴한 지 사흘 만에 내놓은 첫 공개 발언이다.

그는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불공정과 부정부패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과거 수사 경험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서 조사 수사를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며 “여든 야든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신속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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