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경민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에 앞서 “이맘때 야구 잘 하고 인기 많으면 FA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친구로서 얘기하는 게 아니고 FA 김재환, 박건우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며 “정규시즌 후반기 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인터뷰 할 기회가 없어서 처음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 부탁 받은 얘기가 전혀 아니라 나 역시 그런 동료가 있어야 야구를 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며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내 마음이 선수들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3안타를 때리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난 허경민은 “지금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끝났을 때 나오는 숫자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 숫자로는 기분 좋거나 하지 않는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허경민은 도쿄올림픽을 다녀오고 나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에 다녀와서 그렇게까지 떨어질 줄 몰랐는데 많이 속상하기도 했고 표정을 밝게 하려 해도 사람인지라 잘 안 됐다”며 “시즌 막판에는 전광판 성적에 신경 많이 안 쓰려고 했는데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전날 1차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살짝 통증을 호소했던 허경민은 “하루 이틀 지나면 한 시즌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하고 경기해야 한다다”며 “어제도 불편함이 있었는데 경기 이기니까 사라졌다. 오늘 이기면 3일 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