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판정 ‘톱3’는?...김연아·박시헌 등 포함

종목은 농구, 복싱, 피겨... 국가는 韓·러 집중
  • 등록 2014-07-28 오후 3:17:31

    수정 2014-07-29 오전 10:20:40

△ 김연아(맨 왼쪽)와 소트니코바(가운데)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스포츠계에서 관용어처럼 쓰이는 어구가 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다. 심판이 인간이기에 때로는 불완전한 판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깔자는 얘기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것을 전제하게 되면 ‘승부조작’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심을 빙자로 승부조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스포츠 역사를 돌아보면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사례들이 몇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 3가지를 정리해봤다.

1972 뮌헨올림픽 남자농구 결승 - 미국 vs 구소련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남자농구 결승 미국-구소련(현 러시아)전 오심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당시 오심의 피해자는 미국, 수혜자는 소련이었다. 미국은 경기 종료 3초 전 소련에 50-49 한 점 차로 앞섰다. 미국이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 그러나 주심은 실수로 경기종료 휘슬을 불었다. 이에 소련 대표팀 감독은 즉시 항의해 경기 시간 3초를 되돌렸다. 소련은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미국 선수들은 승리의 도취감에 젖었다.

그러나 소련 감독은 다시 한 번 이의를 제기했다. 경기시간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3초의 시간을 다시 부여받은 소련은 장거리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벨로프가 골밑슛을 성공하면서 51-5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소련 감독의 항의에 휘둘린 심판 탓에 금메달을 놓친 미국은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으나 판정 번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부터 7개 대회 연속 남자 농구를 제패하던 미국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것이었다는 음모론도 제기된 바 있다.

1988 서울올림픽 복싱 라이트 미들급 박시헌 勝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의문의 판정 사례는 이어졌다. 당시 한국 복싱의 라이트미들급으로 출전한 박시헌(48)은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시헌의 금메달을 놓고 외신들은 그의 패배가 옳았다고 주장했다.

결승 진출 자체도 이변으로 여겨졌지만 그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는 게 중론이다. 박시헌은 아마추어 복싱스타 로이 존스와 대결에서 졸전을 거듭했지만, 3-2 판정승을 거뒀다. 유효타가 로이 존스(45)의 절반도 채안됐지만, 주심은 박시헌의 승리를 선언했다.

당시 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로이 존스가 박시헌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영국 언론 ‘스포츠몰’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올림픽 스캔들로 벤 존슨과 박시헌 사례를 꼽았다.

패한 로이 존스 측은 판정을 두고 제소했지만 끝내 번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마지막 1분간 분전한 박시헌의 모습이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홈어드밴티지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김연아 敗

지난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은 ‘수치 올림픽’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홈어드밴티지 이상의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소치스캔들’의 주연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 각본은 러시아 피겨연맹이었으며 연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산 224.59점을 획득해 219.11점의 김연아(2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역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트니코바는 두 발 착지 등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클린 연기’를 펼친 김연아를 제쳤다. 애초에 심판 구성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크게 일었다. 심판 가운데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승부조작 의혹으로 1년간 자격이 정지됐던 유리 발코프가 있었으며 한 명은 알렉산드르 고르쉬코프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의 아내 알라 셰코브체바였다.

애초부터 러시아의 승리에 유리한 심판진이 배정됐다는 의혹이 일었고 이는 재심을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청원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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