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주,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서 연장 끝 우승

  • 등록 2015-04-15 오후 3:21:35

    수정 2015-04-15 오후 3:21:35

박홍주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홍주(27)가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홍주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부안, 남원코스(파72, 7253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정훈(20)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접어 들었다.

결국 1번홀(파4. 424야드)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정훈이 4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사이 박홍주는 무난히 파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홍주는 첫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같은 스코어를 적어낸 6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KPGA 프로로 입회한 박홍주는 그 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웠지만 2년 6개월 간의 재활치료를 견뎌내며 2008년 10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우승 직후 박홍주는 “우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열심히 연습하고 고생했던 지난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영광 돌리고 싶고 골프 스승이신 이용훈 프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 간 드라이버 입스(yips: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증세)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박홍주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고 털어놓으면서 “5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은 시간이다. 당시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KPGA 챌린지투어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카테고리 #13(QT 상위 입상자) 이하 시드권자와 KPGA 투어프로(정회원), KPGA 프로(준회원), KPGA 코리안투어 큐스쿨 참가 경험이 있는 해외 국적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다.

올 시즌 총 12개 대회가 치러지게 되며 2회 대회는 16일과 1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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