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앞두고 불륜 발각' 망신살 뻗친 긱스

  • 등록 2011-05-24 오후 3:37:50

    수정 2011-05-24 오후 4:34:09

▲ 라이언 긱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8)가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다.

스코틀랜드 신문 '선데이 헤럴드'는 현지시간 22일자 신문 1면에 긱스의 얼굴 사진을 크게 실으면서 미스 웨일스 출신 모델 이모젠 토머스(29)와의 스캔들 사실을 공개했다.

이 신문은 "긱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로 널리 유포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이라며 "이 축구선수가 성적 스캔들을 비밀로 지키기 위해 법원을 이용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공개했다. 긱스는 토머스와 6개월 넘게 은밀한 불륭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영국 대중지 '더 선'이 긱스의 이 사실을 포착했지만 긱스는 영국 법원에 언론 보도금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보도되지 못했다.

그런데 긱스의 불륜 사실이 다시 불거진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에서였다. 익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긱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불륜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 이는 곧바로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긱스는 재빨리 미국 트위터 본사에 자신의 이름을 공개한 사람의 신상정보를 넘겨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히지만 오히려 그것이 화근이 되면서 대중의 궁금증을 더 증폭시키는 결과만 낳고 말았다.

결국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커지자 스코틀랜드 신문 '선데이 헤럴드'에서 직접 긱스의 사진과 스캔들 사실을 싣기에 이르렀다. 영국 법원의 보도 금지 명령이 스코틀랜드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긱스는 그동안 웨일스 국민영웅 이미지에 큰 상처를 받게 됐다. 특히 그동안 두 아이를 둔 깨끗한 가장으로 알려졌던 긱스였기에 충격이 더한 모습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긱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물론 개인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경기에 내보낼 가능성도 있지만 정신적 충격을 딛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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