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다저스 불펜의 두 얼굴, 고심 깊은 매팅리

  • 등록 2015-04-02 오후 2:56:28

    수정 2015-04-03 오후 1:36:1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53·LA다저스)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을 나흘 앞둔 2일(한국시간) 많게는 주전투수 6명이 부상자명단(DL)에서 시작하게 될 LA 다저스 투수진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왼쪽 어깨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하게 될 류현진이 포함돼 있는데 “선발투수진에 대해 논하자면 사람들이 언제 진정으로 만족한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무슨 말이냐면 4,5선발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다 그게 채워지면 6,7,8,9번째가 필요하다는 식이다”며 “따라서 누구도 완전한 만족은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고 매팅리는 지역신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를 통해 설명했다.

‘선발’보다 ‘불펜’이 고민인 배경

그동안 부상병동으로 통하던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와 브렛 앤더슨(26·다저스)을 향한 도박은 스프링캠프를 매듭짓는 시점에서 잘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문제는 류현진과 ‘우완 채드 고단(31·목부상), 좌완 에릭 베다드(35·광배근부상)’ 등의 부상자 발생으로 이에 다저스는 한물 간 베테랑 선발투수 프레디 가르시아(38·다저스)를 트리플A 로스터에 긴급 수혈하기도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필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류현진이 초반에 빠지지만 워낙에 강력한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와 믿음직스러운 잭 그레인키(31·다저스)의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는 선발진은 그런대로 해볼 만하다. 시범경기에서 내구성을 발휘하는 맥카티와 특히 앤더슨의 꾸준함이 강한 인상을 심고 있어 힘을 얻는다.

다저스 수뇌진이 진짜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불펜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된 6명을 안고 스프링캠프에 임했다.

좌완 셋업맨 J.P 하월(31)부터 ‘호엘 페랄타(38), 후안 니카시오(28), 크리스 해처(29), 브랜든 리그(31), 더스틴 매고원(32)’ 등이다. 그런데 이들의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시범경기) 성적 합계가 ‘평균자책점(ERA) 7.71 및 이닝당주자허용(WHIP) 1.62’ 등으로 형편없다.

리그가 어깨부상으로 DL에서 시즌을 맞고 매고원은 최근 방출 당했지만 둘이 빠진 4명의 기록 역시 ‘ERA 6.89 WHIP 1.56’ 등의 난조다. 이 그룹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는 페랄타(단 6.1이닝 소화)의 평균자책이 5.68일 정도로 가뜩이나 불펜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픈 다저스로서는 아무리 시범경기라도 갑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매팅리 “최고의 7명을 안고 가겠다”

반면 마이너리그 신분 또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나 메이저리그 옵션 계약 등의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로 캠프에 입성한 7명(애덤 리버러토어, 파코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허프, 이미 가르시아, 페드로 바에스, 데이비드 아즈머, 서지오 산토스 등)의 합계 성적이 ‘ERA 1.76 WHIP 0.86’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영건 좌완 듀오인 리버러토어와 파코가 도합 18이닝 동안 단 1실점도 하지 않고 있고 파코와 가르시아를 묶을 경우 ‘19.2이닝 27탈삼진’ 등으로 꽤나 위압적이 된다.

이중 리버러토어는 앤드루 프리드먼(38·다저스) 운영사장이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제일 먼저 빼온 숨은 보석 같은 존재여서 눈여겨 볼 만하다.

여유로운 정규직과 절박한 비정규직의 편차가 너무 심하게 나타나자 매팅리 이하 코칭스탭은 심각한 고민에 사로잡혔다.

특급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27·다저스)이 정규시즌 최소 한 달간 결장하는 가운데서 매팅리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바와 우리가 계획하는 바는 약간 다를 수 있다”며 개막전 25인 로스터의 일곱 자리를 가져갈 불펜구성의 변화를 암시했다.

이어 “옵션에 상관없이 최고의 7명을 뽑겠다고 줄곧 얘기해왔다. 우리는 가장 잘하는 선수를 데려가려 노력하고 있고 굳이 불필요한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보장된 정규직이라고 슬슬 했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음을 감독이 직접 공표한 것이어서 막판 주전급의 분발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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