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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실종가족, 범죄연루 가능성↓"...부모 얼굴, 왜 공개 안하나

  • 등록 2022-06-27 오전 9:27:29

    수정 2022-06-27 오후 4:36: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남 완도 조유나 양 가족 실종사건 관련해 전문가는 범죄 연루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승 위원은 “(조 양)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가지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 (파악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범죄에 연루됐으면 (가족이) 떠난 최초 시점에 문제가 발생하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실종 경보가 발령된 조유나 양의 모습 (사진=경찰청)
그는 밀항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출입구가 막혔을 때 밀항하는 건데 만약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 할지라도 신용카드라든가 이런 게 나중에 정지되잖나. 또 아이하고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며 그 또한 낮게 보았다.

승 위원은 추락사와 같은 사고 가능성에 대해선 가족이 펜션에서 나간 시각이 지난달 30일 밤 11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면 같은 장소에서 휴대전화가 꺼졌어야 하는데 다른 장소에서 (꺼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경찰이 문자나 통화, 당시 누구와 연락했는지 알아야 퍼즐이 맞춰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가 꺼진 시간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펜션 근처에서,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그로부터 3.678km 정도 떨어져 있는 송곡항에서 꺼졌다.

승 위원은 “만약 추락이라든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면 그 당시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인) 송곡항에 물이 차 있어야 된다”라며 “저녁에는 간조라 물이 다 빠진다. 23시나 새벽 4시 사이 송곡항에서 다른 행동을 하려면 뻘이 있어서 자동차로 지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물하태선착장에서 경찰이 실종된 조유나(10) 양과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1일 새벽 차례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엿새째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양 가족은 전남 완도군의 한 펜션에서 지난달 24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4박 5일, 29일부터 30일 밤까지 2박2일을 묵었다.

조 양 가족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모습은 이 펜션 CCTV에 포착됐다. 초등학교 4학년으로 몸무게 40㎏, 키 145㎝의 조 양이 마스큰 쓴 어머니에게 업혀 펜션을 나서고 아버지는 한 손에 무언가 들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에 대해 승 위원은 “아이가 아프다면 어떤 형태이든지 병원에 신고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은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라며 “마지막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그걸 통해서 연역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까지 나섰다. 조양의 사진과 가족이 탄 아우디 A6 차량번호 ‘03오 8447’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승 위원은 조양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이는 실종되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법 제도가 있다. 그런데 성인이 실종됐다고 해서 (얼굴을 공개해도) 누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경찰이 어떤 형태이든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사실 긴급 피난으로 볼 수도 있다”며 신상 노출이 문제 될 수 있겠지만 경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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