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NT-I7과 고형암 5종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은 물론, T세포가 증폭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임상 1상에서도 T세포 증폭이 최소 1.3배에서 최대 4.1배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네오이뮨텍은 이같은 결과를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면역항암치료 핵심인 T세포 증가가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확인됐고, 임상적 반응과 생존율 증가 효능 일부를 확인했다”며 “대표적 난치암인 뇌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에 대한 임상 2상 연구를 통해 더 많은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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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IB)에서는 네오이뮨텍이 글로벌 최초로 T세포 증폭제 상용화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에 설립된 제넥신 스핀오프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효지속 기반 hyFc 기술과 T세포의 항상성 유지, 분화 및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인자 IL-7(인터루킨-7)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NT-I7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T세포는 세포성 면역을 담당하는데, 암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한다. 하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T세포를 만드는 흉선 기능이 떨어져, T세포 숫자가 줄어든다. T세포가 줄어들면 암도 잘 생기고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반응도 낮아진다. 때문에 T세포를 높여주는 증폭 기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T-I7은 독자 hyFc 융합 기술과 IL-7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기존 IL-7 제조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며 “체내 핵심 면역 기능을 수행하는 T세포 수 증폭과 높은 생산 수율, 세포 순도가 검증돼 병용치료 사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T세포 증폭제 중 유일하게 상용화가 가능한 상황이고 NT-I7을 통해 글로벌 최초 T세포 증폭제 상용화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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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17은 단독투여는 물론 현재까지 상용화된 모든 항암치료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고, 기존 의약품 대비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진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꼽힌다.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도 네오이뮨텍과 공동개발할 정도다.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로슈, 머크, BMS 3개 기업과 3종 피부암, 삼증음성유방암, 5종 고형암, 3종 위식도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 공동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이 네오이뮨텍에 지원한 의약품 규모는 총 967억원, 대상 환자 수도 총 524명에 달한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은 설립 초기부터 벤처캐피털(VC) 업계 관심을 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쿼드인베스트먼트 등과 국내 대형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투자했다. 현재 제넥신이 25.31%, 양세환 대표 6.65% 지분을 보유 중이며, 삼성증권(5.49%),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5.49%), 유한양행(5.08%)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ASCO에서 NT-I7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에서 티센트릭과의 병용임상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네오이뮨텍은 내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본격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