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70% 이상 고위험차주가 전체의 40%…은행업종 '중립'-키움

키움증권 보고서
"금리인상 따른 채무불이행 위험↑"
"무리한 갭투자·수익형 부동산 위험"
"저원가성 예금 이탈 가속화"
  • 등록 2022-06-09 오전 8:53:26

    수정 2022-06-09 오전 8:53:2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9일 은행업종 주가가 단기 실적보다는 금융 안정 위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은행업종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변동 금리 비중이 높은 한국 채무자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서영수 연구원은 “단기간에 1~2%포인트 이상 금리를 인상한다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따라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 원리금상환 대출 비중이 금융안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전체부채의 40%를 차지하는 DSR 70% 이상 고위험 차주의 부실화 심화가 금융 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계층별로 보면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이용해 무리해서 갭투자한 2030 영끌세대와, 상가, 토지 등 수익형부동산을 무리해 투자한 5060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위험한 이유는 원리금 상환 비중이 낮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데다 비은행 이용 빈도가 높고 아파트 보다는 다세대주택, 상가, 토지 등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게 될 경우 보유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 이 높으며 매각 실패 시 2개월 후 경매 절차를 피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신규 대출 수요 둔화 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보유자의 매물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갭투자 수요의 시발점으로 주택가격 상승의 진원지 역할을 해 온 전세가격 역시 대출 규제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한편 상당수가 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 이후 고금리 상품 수요가 늘어나자 시중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며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의 수익성,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변수로 향후 금융 안정 위험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은행업종 주가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화 원·달러 외환시장 이에 따른 시중자금이동의 변화 등에 의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 단기적으로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며, 향후 시장 변화, 이에 따른 정부정책에 변화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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