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003070) 송도 오피스텔 청약은 청약금 500만원인 소형평형에 가장 많이 몰렸다. 10평형-20평형대의 1군 청약경쟁률은 9521대 1을 기록했다. 27실 모집에 청약건수만 25만7076건이었다.
소형평형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청약증거금이 5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자금 마련에 큰 부담이 없어, 20대-30대 직장인들이 대거 몰렸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한편 30평형대인 2군은 4302대 1, 40평형대-70평형대인 3군은 2681대 1이었다.
○…"김 대리도 송도 오피스텔 청약 했어?" 비교적 값싼 청약금은 20-30대 젊은 층을 흔들었다. 서울 강남 및 여의도, 시내 중심가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인근 농협중앙회 창구에 줄을 섰다. 청약을 위해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을 쓴 이들도 있었다.
○…투기 광풍을 불러 일으킨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만20세 이상이면 1인당 3개군에 모두 청약이 가능하고, 계약 직후부터 전매가 가능해 투기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현장청약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은 사상 최고 분양 경쟁률. 코오롱건설은 공개적으로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만 속내는 `대박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런칭한 주상복합 브랜드 `더 프라우`를 처음 적용한 이번 분양이 연일 언론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코오롱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런 분양을)한 번 더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회사 내에서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약광풍`을 불러온 데 대한 사회적 책임이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