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7차전서 ‘빅맨 징크스' 깨나

  • 등록 2013-06-19 오후 5:01:01

    수정 2013-06-19 오후 5:52:45

▲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가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끝났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마이애미 히트가 기사회생했다.

마이애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10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우승팀은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혼자서 3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에 이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록한 두 번째 트리플더블이다.

제임스는 지난 1993년 찰스 바클리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30+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 극심한 기복을 드러내며 매 경기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발휘한 제임스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6차전에서 팀을 구해냈다.

따라서 ‘거함’ 샌안토니오를 물리치고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제임스가 ‘빅맨 징크스’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제임스는 던컨과 덕 노비츠키에게 한 차례씩 우승 트로피를 내 준 바 있다. 또 케빈 가넷의 보스턴 셀틱스에는 동부컨퍼런스 맞대결에서 번번이 패하기도 했다.

즉 제임스는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가 건재하고 있는 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제임스의 그간 챔피언결정전 성적을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통산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그는 평균 28.6득점 10.2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활약한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시리즈를 제외하고 이름에 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스타는 스몰포워드 케빈 듀란트다.

그는 지난 2007년 샌안토니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2득점 7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5%에 그쳤다. 2011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7.8득점 7.1리바운드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냈다.

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만난 샌안토니오와의 대결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는 지난 3차전에서 33.3%(7/21)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15득점에 머물렀다. 3차전까지 그의 평균 득점은 16.7득점에 불과했다.

한편 홈에서 열린 6차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마이애미는 7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제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담은 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7차전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1990년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다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우승한 경우는 두 차례 뿐이다. 1994년 휴스턴 로키츠와 2010년 LA레이커스가 그 기적을 일궈낸 두 팀이다.

당시 휴스턴은 하킴 올라주원이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킹콩’ 패트릭 유잉이 버틴 뉴욕 닉스와의 시리즈 전적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LA레이커스는 상대팀 보스턴의 ‘블루 워커’ 켄드릭 퍼킨스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제임스가 ‘빅맨 징크스’를 극복하고 생애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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