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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종합감기약 시장 규모는 1800억원으로 지속 성장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불경기 탓에 단순 감기로 병원을 가는 것을 꺼리거나 업무 때문에 병원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증상에 따라 감기약이 세분화되고 제형이 바뀌는 등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감기약 시장이 커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두루두루’에서 ‘코면 코, 목이면 목 확실히’로
종합감기약은 기침·가래·콧물·코막힘·열·진통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이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에 콧물을 없애는 항히스타민, 막힌 코를 뚫어주는 수도에페드린, 기관지를 확장해 기침을 줄이는 덱스트로메토르판, 가래를 없애는 구아이페네신에 면역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각종 비타민이나 각성효과를 내는 카페인이 섞여 있는 형태다. 그래서 입과 코가 바짝바짝 마르거나 시도때도 없이 졸리거나 심하면 구토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콧물감기약 성분인 항히스타민은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이 있어 민감한 사람은 낮에 먹으면 온종일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감기약을 먹고 밤에 잠을 못 잔다. 대웅제약의 씨콜드플러스 3종류를 비롯해 유유제약(000220)의 유에츄데이앤나이트는 주간용과 야간용이 구분돼 있고, 한미약품의 써스펜은 ‘써스펜 데이’와 ‘써스펜 나이트’로 처음부터 각각 나눠 출시했다. 한미약품(128940) 관계자는 “감기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며 “감기약을 먹고 졸음 때문에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인 것”이라고 말했다.
◇목·코에 뿌리고 녹여 먹고 물 없이 짜 먹고
지난해부터는 스프레이 적용 범위도 코에서 목으로 늘어났다. 먼디파마는 소독약 성분인 요오드의 농도를 낮춰 목에 뿌리는 ‘베타딘 인후스프레이’를 선보였다. 이 약은 인후(咽喉. 입과 식도 사이)에 있는 감기유발 바이러스를 없앤다. 먼디파마 외에도 한미약품(목앤), 대웅제약(모겐쿨), 현대약품(시노카) 등에서도 인후스프레이를 출시했다.
200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마시는 차(茶) 형태의 감기약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위인 테라플루(GSK)는 국내에서 20억~3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고, 종근당은 주간용, 야간용, 코감기용, 목감기용 등 4 종류의 차형 감기약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대원제약은 물 없이 짜 먹는 형태의 감기약인 ‘콜대원’ 을 선보였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포장이 스틱형이라 휴대가 편하고 물이 필요 없어 간편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