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벌어보겠다는` 직장인 A씨, 밤잠 설치는 이유는?

해외 펀드 돈 빠지지만 해외 ETF 인기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 분산효과+비용 저렴
환헤지 안돼 `환 위험 주의`
  • 등록 2011-06-10 오전 10:04:34

    수정 2011-06-10 오전 10:04:34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 밤만 되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켜놓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세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의 권유로 지난달 해외 ETF 거래를 시작한 김 씨는 시간차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지만 금융주 ETF에서 한달간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기쁘기만 하다.

주부인 차 모씨는 해외 펀드를 환매했다. 금융위기 이후 손실 회복을 못하고 있고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마저 없어지면서 해지했다. 분산 투자 차원에서 해외쪽에 투자를 하고 싶었던 차 씨는 은(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에 투자, 가격 급락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이처럼 해외 ETF를 직접 사고 파는 `똑똑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 ETF 거래 규모는 지난 2월 678만달러에서 5월 현재 두배 가까이 증가한 1326만달러에 달한다. 거래량도 지난 3월 27만주에서 5월 현재 40만주까지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ETF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다양한 기초자산과 상품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TF를 거래할 경우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분산효과를 누릴수 있으며, 거래 비용은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또 주가, 상품가격 하락시에도 인버스 형태의 ETF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원유ㆍ금ㆍ구리, 각종 곡물과 같은 상품뿐 아니라 금융주, 부동산 가격, 각국 국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인기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서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상품 관련 ETF를 많이 찾고 있다"며 "지난달 유럽 재정 위기 등의 악재로 금융주가 부진하면서 금융주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현지의 증권회사를 통해 해외 ETF에 투자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신한금융투자, 리딩투자증권 등 해외주식 중개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전화로 주문이 가능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세금, 환헤지, 거래비용 등은 꼼꼼히 살펴봐야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경우 연 250만원의 수익은 기본공제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주민세 포함 22%의 양도세를 부담해야 한다.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환헤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가 스스로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환율 관련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ETF 상품구조에 따라 실물의 움직임과 ETF의 수익률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해외  ETF 투자의 경우 환율변동에 유의해야 한다"며 "ETF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도 필요하고 수익률은 시장 상황, 경제환경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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