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64%, 서머랠리 온다…3600선 돌파 32%

삼성증권, 10억원이상 자산가 782명 온라인 설문조사
서머랠리 전망 고객 중 절반, 기업실적 개선 기대
여름 휴가 전 국내 ‘대형 실적주’, 해외 ‘빅테크 성장주’ 매수 의향
  • 등록 2021-07-06 오전 8:57:23

    수정 2021-07-06 오후 9:11:3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0억원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삼성증권(016360)의 고액자산가 10명중 6명은 올 여름 서머랠리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서머랠리가 기대된다고 응답한 3명중 1명은 코스피지수가 3600선까지 강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머랠리란 여름철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가을 주식시장을 기대하며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떠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고액자산가 63.9% 서머랠리 온다…32%는 3600선 이상 가능

6일 삼성증권이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7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6월 22∼24일)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9%가 올여름 서머랠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서머랠리가 온다고 응답자 중 32%가 7∼8월 중 코스피 기준 최고치가 3600선 또는 그 이상도 갈수 있다고 답해 올해 서머랠리가 폭염수준으로 강하게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머랠리를 기대하는 이유로는 ‘기업실적 개선의 본격화’(47.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 전반의 코로나 극복 기대감’(46.8%)이 그 뒤를 이어 물리적 실적 개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심리개선도 투자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서머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답변한 고객은 36.1%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등의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캉스 한국증시 54.9% 유망 `첫손`…미국 >중국 순

고액자산가들은 올 여름 투자 유망지역, 이른바 투캉스 명소로 국내 주식시장(5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10억원이상 고액자산가들이 2019년이후 해외주식투자 잔고를 3.46배나 늘려온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한국의 대외 수출이 지난 5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기업실적 증가, 경기회복 등의 기대감이 타 지역 대비 높다는 점이 선호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 이어 미국(31.2%), 중국(8.6%), 베트남(3.2%) 등이 투캉스 선호지역으로 꼽혔다.

여름휴가 전에 사놓고 떠나고 싶은 국내주식 테마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Naver 등 ‘대형 실적주’(42.7%)가 꼽혔다.

그 뒤를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카카오(035720) 등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BBIG 성장주’ 와(29.2%),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등 코로나 회복 관련 ‘실적 개선주’가 뒤를 이었다.

또, 여름휴가 전 사놓고 싶은 해외주식 테마로는 응답고객의 44.8%가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 ‘빅테크 성장주’를 선택했다. 이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은 캐터필러, 보잉 등의 ‘산업재 종목’이 21.9%의 선호도를 보였다.

코로나 이후 회복과 관련해 국내는 소비재, 해외는 산업재 중심으로 실적개선 수혜주를 꼽은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올해 변동폭이 컸던 게임스탑(GME), AMC엔터테인먼트(AMC)와 같은 밈(Meme)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은 2.8%에 그치는 등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경계심도 확인됐다. 이런 심리는 고액자산가들의 실제 주식매매에서도 나타난다.

10억이상 고액자산가들의 올해(1월 1일∼5월 31일) 국내주식 순매수 Top5는 모두 시가총액이 높은 거래소 종목으로, 업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 등이 상위에 위치했다. 해외주식도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테슬라, 애플과 같은 성장주와 코로나 대표 피해주인 보잉 등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종목 위주로 매수했다.

자산가들도 온라인 채널 이용 74.5%로 `쑥`

고액자산가들도 모바일로 거래하고 유튜브로 투자공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투자방식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30.1%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MTS(Mobile Trading System) 활용이 높아지고, 언제 어디서나 주식시세, 뉴스 등을 확인하고 매매하게 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실제 거래가 있었던 10억이상 고객 중 온라인 채널 이용 고객 비중은 2019년 말 54.7%에서 2020년말 71.0%로 급증했고, 2021년 5월말 기준 74.5%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의 유튜브의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이를 투자에 활용한다는 응답이 25.1%로 나타나며 정보 획득의 대상 역시 온라인 채널로 다변화되고 있다.

삼성증권 유튜브의 경우에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인 2020년 초 구독자가 6000명 수준에서 6월말 현재 110만명, 94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급증한 현상 역시, 변화된 투자자들의 행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모바일로 거래하고 유튜브로 투자공부한다는 답변의 합이 55.1%에 이르고 있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온라인활용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투자금액이 크고 투자경험도 많은 만큼 수준 높은 시장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올 여름의 경우도 미국의 테이퍼링 등 주요 이슈들이 우려를 높이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경제 정상화와 실적개선 등에 따른 기대감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고객들이 여름휴가철에도 시장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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