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우크라 점령지역서 이르면 이번주 병합 투표"

존 커비 미 백악관 NSC 대변인
"러, 몇일 또는 몇주 안에 병합 투표 시작토록 준비 지시"
"투표 결과 조작 예상…러도 주민들도 가짜 투표 인지"
"러, 어떻게 결과 받아들이게 할 것인지 해법 모색중"
  • 등록 2022-08-25 오전 9:33:10

    수정 2022-08-25 오전 9:33:1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이르면 이번주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대한 병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AFP)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 관리들에게 병합을 위한 투표를 몇일 또는 몇주 안에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전에 첫 투표 결과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하르키우 등에 이러한 지침이 전달됐다면서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들이 (자발적으로) 자국에 합류하길 원한다는 거짓 주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가 병합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뒤 조작된 결과를 구실로 삼아 자국 영토를 불법적으로 병합할 계획이라고 경고해 왔다. 러시아가 2014년 같은 방식으로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인 90% 이상이 러사아의 완전 철수 및 독립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웠고, (그간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면 그들은 명백하게 독립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 점령 당한 지역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고, 해당 지역에 남아 있는 민간인들의 반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스스로도 우크라이나인들이 투표 결과를 가짜로 여길 것을 알고 있기에,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든 (조작된) 결과를 주민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해결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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