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패' 류현진 "그란달 홈런보다 아브레우 2루타 더 아쉬워"

  • 등록 2021-06-11 오후 1:38:56

    수정 2021-06-11 오후 1:39:45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투하고도 시즌 4패(5승)째를 당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회말 호세 아브레우에게 맞은 2루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전체적으로 볼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했지만 1회말 2루타 2개와 투런홈런으로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에게는 구석으로 잘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그것은 그란달이 잘 친 것”이라며 “호세 아브레우에게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서 2루타를 맞았는데 그 2루타가 더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128㎞짜리 체인지업을 얻어맞아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설픈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기본적으로 배트 중심에 맞은 강한 타구였다.

류현진도 체인지업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다른 구종은 괜찮았는데 체인지업은 아직 내 밸런스로 던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경기 중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밸런스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신경을 썼는데 4회부터 좋아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카이클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카이클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좌완에 기교파 피칭을 펼친다. 류현진이 몇 년전 신무기로 커터를 연마할때 카이클의 그립을 참고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류현진은 “내가 던지는 구종을 상대도 던질 수 있고 구속도 비슷했다”며 “카이클과의 매치업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클은 낮게 제구를 잘한 것 같고. 삼진을 잡으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이날 배터리로 함께 호흡을 맞춘 신예 포수 라일리 애덤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동안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거의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잰슨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애덤스가 이날 포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 애덤스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잰슨도 레일리에게 여러가지 얘기를 해줬다”며 “애덤스가 6이닝을 같이 하는 동안 정말 잘해줬고 잘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31승 2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승률은 5할을 웃돌지만 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6.5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선발투수와 야수, 불펜들이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는 만큼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의 큰 화두로 떠오른 ‘이물질 부정투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단속을 시작했으니까,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며 “투수들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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