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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게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전체적으로 볼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했지만 1회말 2루타 2개와 투런홈런으로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야스마니 그란달에게는 구석으로 잘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그것은 그란달이 잘 친 것”이라며 “호세 아브레우에게 던진 커터가 가운데로 몰려서 2루타를 맞았는데 그 2루타가 더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128㎞짜리 체인지업을 얻어맞아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설픈 수비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기본적으로 배트 중심에 맞은 강한 타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카이클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카이클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좌완에 기교파 피칭을 펼친다. 류현진이 몇 년전 신무기로 커터를 연마할때 카이클의 그립을 참고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류현진은 “내가 던지는 구종을 상대도 던질 수 있고 구속도 비슷했다”며 “카이클과의 매치업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클은 낮게 제구를 잘한 것 같고. 삼진을 잡으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 애덤스와 얘기를 많이 나눴고 잰슨도 레일리에게 여러가지 얘기를 해줬다”며 “애덤스가 6이닝을 같이 하는 동안 정말 잘해줬고 잘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31승 2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승률은 5할을 웃돌지만 지구 선두인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6.5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선발투수와 야수, 불펜들이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는 만큼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의 큰 화두로 떠오른 ‘이물질 부정투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단속을 시작했으니까, 선수들이 잘 적응해야 한다”며 “투수들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