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국내 최초 식품 용기용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급

‘스카이펫 CR’ 양산 체계 갖추고 상용화 나서
폐 페트병서 원료물질 회수하는 ‘해중합’ 방식
오염·품질저하 없어…생산량 점차 늘려나갈 계획
“2025년 2000억원 규모러 성장할 것으로 예상”
  • 등록 2022-01-25 오전 9:24:47

    수정 2022-01-25 오전 9:24:4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식품 용기 시장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페트(CR-PET·Chemical Recycle-PET)를 공급한다.

SK케미칼(285130)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의 양산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시장 공급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를 상업 생산한 데 이어 페트까지 양산하면서 화학적 재활용 제품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SK케미칼이 생산하는 CR-PET이란 버려진 페트병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깨끗한 페트병으로 만들 수 있도록 원료 물질을 회수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을 이용해 다시 만든 페트를 말한다. 이를 이용해 페트병을 계속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의 핵심이다.

SK케미칼은 스카이펫 CR의 투명성과 외관, 안전성 등 뛰어난 물성과 친환경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병과 식품포장 필름의 원료 공급에 집중하는 동시에 섬유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진=SK케미칼)
지난해 발표한 우드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페트 시장 규모는 연간 9000만톤(t) 정도이며, 이중 재활용 페트는 약 11%인 970만t 규모로 대부분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 방식을 거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생 페트를 활용해 식품용기(병·트레이)를 만들기 위해선 오염 물질이 완전히 제거됐다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원래의 방식으로 생산된 플라스틱(Virgin Plastic)에 버금가는 물성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폐플라스틱을 분쇄한 뒤 세척·선별·혼합 등 비교적 단순한 기계적 공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계적 재활용 방식으론 식품용기에 적합한 안정성과 물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스카이펫 CR은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진 원료로 다시 페트를 제조하기 때문에 오염·품질 저하 없이 안심하고 식품용기에 사용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이달부터 스카이펫 CR 제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는 추세여서 재활용 페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정부도 2023년부터 국내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 사용 의무를 부과하고, 페트엔 2030년까지 원료의 30% 이상을 재생 원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 재생 원료 30% 의무 사용 시 연간 15만t의 재생 페트가 필요하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 개발실장은 “스카이펫 CR 사업은 2025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카이펫 CR을 통해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입각한 사업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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