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 조성

제기5구역, `아파트+대학촌` 어울어진 재개발 추진
도시형생활주택·부분임대아파트·대학기숙사 건립
  • 등록 2011-04-21 오전 10:00:05

    수정 2011-04-21 오전 10:00:05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른바 `막걸리촌`으로 알려진 고려대 정문 앞 일대가 `아파트`와 `대학기숙사`가 동거하는 캠퍼스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5구역을 새로운 개념의 정비사업 모델인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캠퍼스타운은 재개발구역 내에 아파트와 함께 기숙사와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을 조성, 아파트 단지와 대학촌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방식이다.

그동안 제기5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의 밀집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절실히 요구하는 지역주민과 재개발로 인한 저가하숙집 밀집지역 멸실과 캠퍼스 학습 환경 저해를 이유로 반대하는 고려대와 학생들간 첨예한 갈등이 이어져 왔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단지 안에 대학촌이 동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게 됐다.

제기5구역은 용적률 249%, 건폐율 23%, 최고높이 86m, 9~27층의 아파트 10개동으로 총 831가구가 새롭게 들어선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831가구는 세입자들에게 제공되는 임대주택(39~56㎡) 142가구와 분양주택 689가구(30~47㎡ 46가구, 85㎡이하 596가구, 85㎡초과 47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주택유형을 다양화해 분양주택 30~47㎡ 46가구는 `도시형생활주택`, 85㎡ 초과형 47가구는 `부분임대아파트`로 계획해 학생과 1~2인 가구의 거주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또한 구역 내에 마련된 4629㎡ 기숙사 부지는 고려대에서 매입해 기숙사를 건립키로 하고, 286실, 635여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한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숙사 부지 확보에 따른 지역주민의 수익성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후면부 용도지역을 7층까지 지을 수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고려대 정문 앞에는 근린광장 2552㎡를 조성해 대학가문화가 살아있고 예술활동 및 휴식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지점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근린광장 근처엔 상가를 조성해 단지내 상가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연도형 상가엔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 조성과 고려대에서 필요로 하는 학교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타운 조성계획이 담긴 `제기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안`은 주민공람 등 사업절차를 거쳐 오는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아파트단지와 대학촌이 공존하는 캠퍼스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한성대 인근의 삼선동1가 삼선 3, 4재개발구역 ▲시립대 인근의 전농동 전농9재개발구역 ▲한양대 인근의 사근동 사근1재개발구역 ▲숙명여대 인근의 청파2가재개발구역 ▲고려대 인근 안암동3가 안암1재건축구역 등이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무분별하게 아파트 위주로만 개발돼 하숙집이 없어지고 재정착률이 낮았던 문제점 해소는 물론, 단지 안에 학생들이 함께 살게 돼 주변 상권의 활성화까지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제기5구역 위치도
▲ 제기5구역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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