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푸틴과 한반도 정세 논의..北최룡해 조우 불발

톈안먼 망루 올라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軍퍼레이드 참관
朴대통령에 또 파격 대우..'별도 영접팀·전용 대기실' 마련
  • 등록 2015-09-03 오전 9:27:37

    수정 2015-09-03 오전 10:35:18

[베이징=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올라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직접 참관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0분간 진행되는 열병식에 참석, 60여년전인 1954년 마오쩌둥 당시 중국 주석과 나란히 섰던 김일성 전 북한 주석 자리를 대신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바로 옆에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행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등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행사 후에는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각별한 배려가 묻어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라며 특별히 모시라는 지시를 실무진에 수차례 하달했다고 한다”며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을 위한 별도의 영접팀을 구성했고, 이날 오찬 리셉션 때도 박 대통령만을 위한 전용 대기실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 7개 군구와 무장경찰 등 총 1만 2000여명의 열병부대와 40여 종 500여개 무기, 20여종의 항공기 200대 등이 동원되는 이 행사는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의 연설, 사열, 분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남아공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 대표,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 중량감 있는 국제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2일) 저녁 시 주석 내외 주최 환영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다만, 관심이 쏠렸던 북한 측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의 조우는 불발됐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급 지도자,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공식 환영 만찬은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 방비원에서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반기문 사무총장, 웰링크 네덜란드 국무장관, 마가렛 찬 사무총장 등과 환담했다.

시 주석 오른쪽 바로 옆에는 푸틴 대통령과 박 대통령,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앉았다.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도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 후 참석자들과 중국 고전 무용, 클레식 발레, 바이올린 독주, 무술, 서커스 등의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열리는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오찬간담회, 한·중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자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한다. 특히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총 128개 기업(156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박 대통령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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