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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박기원 감독이 느끼는 위기감은 밖에서 보는 것 이상이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한 세트도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뒤 한참이나 선수들과 미팅을 가진 박기원 감독은 “창피합니다”라고 짤막하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참 동안이나 무거운 침묵이 이어진 뒤 간신히 입을 연 박기원 감독은 “솔직히 오늘 같은 시합은 창피한 것을 떠나 울고 싶다”며 “선수단 전체에게 지금 대한항공 배구팀의 상황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얘기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