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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갈등이 봉합되고 ‘원팀’이 됐다며 희희낙락이다”라며 “경기도 평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세 분의 조문을 가던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모습이 그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평택행 스케치’라며 두 사람의 동행 기록을 자랑하는 양 기자들에게 보낸 김은혜 공보단장의 글도 논란이다”며 “‘작은 이 전기차는 사실상 움직이는 선거대책본부였던 셈’, ‘한 차에 탔으니 4분 모두 흩어질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고 썼다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 대변인은 “더구나 두 사람의 합동 조문이 결정된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운영과 당직 인선을 놓고 종일 갈등을 빚다가 한 극적인 화해에 소풍이라도 가는 기분이었냐”라고 물었다.
아울러 그는 “그 들뜬 마음으로 허망함에 울다 지친 유가족을 위로하셨냐,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라고는 국민의힘엔 없는 것이냐”면서 “윤 후보,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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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의원 직후에 평택에 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운전자격증 가진 사람으로서 평택으로 모셔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윤 후보는 엄지손가락을 든 후 박수를 쳤고, 다른 의원들도 환호했다.
이후 선대본은 ‘평택행 스케치’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한 시간여 운행 동안 지난 2주일 공백을 일시에 메울 수 있는 참신한 선거 전략이 논의됐다는 후문”이라며 “작은 이 전기차는 사실상 움직이는 선거대책본부였던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숨진 소방관을 조문하는 자리가 정치적 행사로 치부됐다는 지적이 일었고, 현재 선대본의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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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후보가 진짜 피곤하셨는지 이야기를 활발하게 하다가 길이 막혀 수원쯤 지나는 구간에서 잠이 들었다”며 “그래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총괄본부장과 이야기를 좀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의총장에서 의원들의 환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 화합을 추구하는 분위기 속에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다”며 “평택에 가서는 정치적 메시지 없이 정중하게 조문하고 왔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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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