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화재 조문가는데 환호...윤석열·이준석 즉각 사과하라"

이준석 "평택 도착 후 정치적 메시지 없이 정중히 조문"
  • 등록 2022-01-07 오전 9:28:04

    수정 2022-01-07 오전 9:54:4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를 향해 “순직한 소방관분들께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남 대변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 야당 대선 후보와 당 대표의 두 번째 ‘화해 쇼’에 이어 ‘진정성 없는 조문’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허망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갈등이 봉합되고 ‘원팀’이 됐다며 희희낙락이다”라며 “경기도 평택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세 분의 조문을 가던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모습이 그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평택행 스케치’라며 두 사람의 동행 기록을 자랑하는 양 기자들에게 보낸 김은혜 공보단장의 글도 논란이다”며 “‘작은 이 전기차는 사실상 움직이는 선거대책본부였던 셈’, ‘한 차에 탔으니 4분 모두 흩어질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고 썼다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 대변인은 “더구나 두 사람의 합동 조문이 결정된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운영과 당직 인선을 놓고 종일 갈등을 빚다가 한 극적인 화해에 소풍이라도 가는 기분이었냐”라고 물었다.

아울러 그는 “그 들뜬 마음으로 허망함에 울다 지친 유가족을 위로하셨냐,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애도라고는 국민의힘엔 없는 것이냐”면서 “윤 후보,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의원총회가 끝난 뒤 이준석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를 타고 평택 소방관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늦은 시간 평택의 냉동창고 화재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출퇴근용 자차인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움직였다. 뒷자리엔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이 앉았다.

이 대표는 앞서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의원 직후에 평택에 가는 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그리고 택시운전자격증 가진 사람으로서 평택으로 모셔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윤 후보는 엄지손가락을 든 후 박수를 쳤고, 다른 의원들도 환호했다.

이후 선대본은 ‘평택행 스케치’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한 시간여 운행 동안 지난 2주일 공백을 일시에 메울 수 있는 참신한 선거 전략이 논의됐다는 후문”이라며 “작은 이 전기차는 사실상 움직이는 선거대책본부였던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숨진 소방관을 조문하는 자리가 정치적 행사로 치부됐다는 지적이 일었고, 현재 선대본의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형석 소방경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순직한 소방관 조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진행자가가 “차 안에서 진득한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자 이 대표는 “선거 관련해 각자가 갖고 있는 우려 사항을 전달했다”며 어느 정도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가 진짜 피곤하셨는지 이야기를 활발하게 하다가 길이 막혀 수원쯤 지나는 구간에서 잠이 들었다”며 “그래서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총괄본부장과 이야기를 좀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의총장에서 의원들의 환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내 화합을 추구하는 분위기 속에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었다”며 “평택에 가서는 정치적 메시지 없이 정중하게 조문하고 왔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지난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하는 같은 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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