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과 시장 괴리 재확인… 금리 상승 조정 불가피[채권브리핑]

월러 연준 이사 “금리, 급하게 내릴 필요 없어”
미국채 10년물 금리, 12bp 급등한 4.06% 마감
1조5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
장 마감 후 미국 12월 소매판매 발표
이란의 첫 개입, 지정학적 리스크도 최고조
  • 등록 2024-01-17 오전 8:43:40

    수정 2024-01-17 오전 8:46: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주시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부터 연준까지 시장의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한목소리를 내는 만큼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급등한 4.06%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4.22%에 마감했다. 미국채 시장은 월러 이사의 발언을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은 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으나 과거처럼 급하게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짚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거래일 80% 수준서 60%대로 하향 조정됐다. 유럽중앙은행과 연준이 한목소리로 금리 인하 기대를 달래는 만큼 시장의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도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3.1%대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이 전거래일 재차 3.2%대로 올라온 만큼 금리가 과도하게 오를 공산은 적다. 다만 중앙은행과 시장의 간극이 좁혀지는 시점까지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 중 오전에는 1조5000억원 규모 통안채 3년물 입찰이 예정돼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저녁 발표되는 12월 소매판매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 “월러 이사는 소비지출 둔화가 잠정적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오늘 소매판매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둔화 가능성을 우회로 시사했다”고 짚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에선 부담스러운 재료다. 후티 반군의 홍해 민간 선박 공격과 미군의 개입에 이어 이제는 이란까지 들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전날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이라크 북부에 있는 ‘이스라엘의 첩보 기반시설’을 미사일로 폭격했다고 발표, 이란이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을 겨냥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그리고 이란의 개입과 북한의 적대적 스탠스까지 감안하면 지정학적 리스크의 잠재력을 간과해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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