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김형욱 기자] 연료비 급등 부담에 하락하던 한국전력(015760)이 상승 중이다. 앞으로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는 발전사들과 분담하기로 해서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오전 9시11분 전 거래일보다 4.19%(950원) 오른 2마365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128만주, 거래대금은 300억원에 이른다.
규정 개정의 핵심은 한전의 부담을 발전사들이 분담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은 발전사가 생산 전력을 도매가격에 한전에 판매하고 한전은 사들인 전력을 소매가격에 최종 고객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도매가격에 사들여 정부의 통제를 받는 소매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한전은 최근의 연료비 급등으로 올 1분기에만 7조8000억원의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으나, 한전 6개 발전 자회사와 크고 작은 민간 발전기업의 이익은 이와 대조적으로 크게 늘었다.
산업부는 오는 6월13일까지 20일간의 행정예고 기간 발전 사업자 등의 의견을 담아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제 연료비가 (새 제도에서 정해진) 상한 가격보다 높은 발전사업자에는 실제 연료비를 보상해주고 그 외 용량요금과 기타 정산금은 제한 없이 지급하게 해 사업자의 과도한 부담은 없도록 했다”며 “행정예고 기간 전기 소비자와 관련 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해 국내 전력시장에서 소비자가 적절히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