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월드컵 특수 이어가자"…서버용량 확대·비상근무체계

24일 우루과이전 주문 폭증에 배달·치킨앱 속속 오류
가나전 대비 서버 용량 증설하고 비상 근무 체계 나서
거리응원 대박 누린 일대 편의점은 꼼꼼히 재고 관리
28일 '비' 소식 변수…'집관족' 수요는 이어질 듯
  • 등록 2022-11-27 오후 4:06:45

    수정 2022-11-27 오후 9:12:1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유통업계가 28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응원으로 일대 편의점들은 재고 확대에 한창이다. 배달 플랫폼과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집관족’들의 배달 주문 폭증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늘리고 비상근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축구팬들이 거리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편의점 ‘재고 관리’…폭발적 배달 수요에 ‘비상근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오후 10시 열리는 축구 대표팀의 가나전을 대비해 서버 용량을 늘리고 당일 관련 대응팀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배민은 지난 24일 저녁 10시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저녁 8시 40분부터 9시 10분까지 30여분 간 배달 주문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가나전에선 이같은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평소 대비 우루과이전 당시 주문량이 어느 시점, 얼마나 늘었는지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량을 예측해 서버 용량을 늘렸다”며 “가나전 당일 관련 팀이 철저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민 외에도 우루과이전 당일 자체 모바일앱에서 배달 주문 오류를 일으켰던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BBQ 관계자는 “서버 용량을 증설해 동시 접속량을 늘렸고,유사시를 대비해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대폭 늘려 현장 대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의 경우 아예 자체 모바일앱을 통한 배달 주문을 중단하고 ‘픽업’ 등 포장 주문만 받는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거리응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일대 편의점들은 재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해당 편의점들은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급하게 거리응원 개최가 결정된 탓에 지난 23일 주요 상품들을 평소 대비 30배 이상 발주하기도 했다. 이번 가나전을 앞두고는 주말 사이 맥주와 핫팩 등 우루과이전 당시 인기 많았던 상품들을 중심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나선 셈이다.

서울 시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즉석조리 치킨.(사진=연합뉴스)
“1차전 기대 이상”…날씨 변수에 2차전 ‘집관족’ 주목

각 유통업체들이 가나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우루과이전에서 기대 이상의 월드컵 특수를 확인해서다.

광화문 일대에 10여개의 편의점을 운영 중인 GS25와 세븐일레븐은 지난 24일 하루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2배,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CU 한 편의점은 무려 5배 가량 증가한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가나전이 열리는 28일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비 소식이 있어 거리응원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우루과이전 특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가나전은 비 소식이 있어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리응원 대신 ‘집관’을 선택하더라도 유통업계 특수는 유효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도 교촌치킨의 전체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10%나 늘었다. 자체 앱 서버가 오후 8시 이후 마비된 점을 고려해도 엄청난 수치다. bhc치킨도 같은 기간 130% 증가하며 2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냈다. 편의점 역시 맥주와 먹거리를 사들고 집으로 귀가하는 고객들로 GS25와 세븐일레븐의 전체 매출이 2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와 TV홈쇼핑도 간접 영향권에 들었다. G마켓은 다양한 야식을 쟁여두려는 고객들로 지난 17~23일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 돈까스·탕수육(56%), 떡갈비(88%), 햄·소시지(52%) 등의 육가공 간편식품 및 핫바(77%), 해물볶음(68%), 해물튀김(96%) 등의 수산가공식품의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꼬치류는 9배 가까이(775%) 판매가 늘었다.

GS샵은 우루과이전 집관 전후 TV채널을 돌리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 결과 쏠쏠한 성과를 냈다. 경기 전 진행한 모르간 바지·재킷 방송은 목표 대비 20% 이상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경기 후 진행한 안마의자 방송은 목표 대비 2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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