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네이버, 돈 주는 ‘블챌’ 조기종료 “기획의도와 먼 참가자多”

  • 등록 2021-05-04 오전 9:14:13

    수정 2021-05-04 오전 9:14: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네이버가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 네이버 페이를 주는 이벤트를 조기종료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네이버 블로그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팀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 공지로 당황하셨을 블로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블로그에 유례없이 많아진 신규 사용분들과 기존에도 블로그를 잘 운영해 주고 계셨던 블로거분들께 매일매일 기록의 소중함과 경험을 독려해드리고자 이벤트를 준비했었다”라고 밝혔다.

조기 종료 이유에 대해 “이벤트의 기획의도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내용과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챌린지 14일 완주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참여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 또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분들에게만 혜택을 드리게 될 경우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안내를 잘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여러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블로거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네이버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용자 모두에게 네이버 페이 1만6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3일을 채우면 1000원, 10일을 지속하면 5000원, 14일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면 1만원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벤트는 3일 만에 종료됐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3일 늦은 밤 홈페이지를 통해 조기 종료 소식을 전했다.

블로그팀은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 종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되지만 3일 차까지 참여하신 분들께는 3일 차에 해당되는 이벤트 혜택(1000원)을 지급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벤트에 참가했던 수십만명의 블로거들은 ‘어뷰팅’ 탓을 하는 네이버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트위터 트렌드에는 ‘조기종료’ ‘만육천원’ ‘네이버페이’ 키워드가 올랐고, 수만건의 트윗이 퍼졌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홈페이지에도 항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 다음은 네이버 블로그팀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로그팀입니다.

어제 급작스러운 이벤트 종료 공지로 당황하셨을 블로거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최근 블로그에 유례없이 많아진 신규 사용분들과 기존에도 블로그를 잘 운영해 주고 계셨던 블로거분들께 매일매일 기록의 소중함과 경험을 독려해드리고자 이벤트를 준비했었습니다.

이벤트 공지 이후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시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벤트 참여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면서 이벤트의 기획의도와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먼 내용과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참여 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지적해 주신 대로 비록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챌린지 14일 완주를 유지하며 성실하게 참여해 주신 사용자분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 또한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분들에게만 혜택을 드리게 될 경우 14일간의 포스팅 중 유효한 응모글과 유효하지 않은 응모글을 판별하는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안내를 잘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러 상황을 대비하지 못하고, 블로거분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블로그팀은 이번 일을 계기로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공지사항 등 블로거분들과 소통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이벤트를 기대하시고 열심히 참여해 주신 많은 블로거분들께 실망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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