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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파리' 꼬인다는 문준용…"내 작품 보고 쓴 기사 없다"

  • 등록 2021-09-28 오전 9:19:28

    수정 2021-09-28 오전 9:19:2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가 전시회를 마친 뒤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신의 코로나 지원금 관련된 기사는 쏟아진 반면 자신의 전시회를 직접 찾아 쓴 기사는 드물었다는 것.

문 씨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지원금 관련) 그렇게 많은 기사가 나왔건만, 전시에 와서 제 작품을 직접 보고 쓴 기사는 찾을 수가 없다”며 “그러니 날파리라고 부르지요. 지금까진 이게 유일하다”며 기사 하나를 공유했다.

문준용 작가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남산 쌍용플래티넘 금산갤러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그가 공유한 기사에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5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청주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관람객을 불러모은 전시다” “문 씨의 작품에 호기심을 갖고 방문했던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 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사에는 여러 관람객의 후기도 담겼다. 그의 전시회를 본 A씨는 “청주에서 이런 종류의 작품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신선하고 재밌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문 씨의 작품 제목은 ‘Augmented Shadow’로 직역하면 ‘증강 그림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그간 미디어아트 중에서도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객이 손전등처럼 생긴 기기(인터렉티브 장치)를 들고 작품 안으로 들어가 작품을 비추면 움직이는 그림자들이 생성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앞서 문 씨는 자신이 코로나 예술 지원금을 받았다는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과 관련해 “전시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며 “작품으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SNS를 통해 “박수근미술관은 연간 방문객이 최소 20~30만은 될 것 같다”며 “많은 공공전시가 있고, 저는 그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만큼은 세금으로 사면 안 된다는 분들께는 할 말 없다. 미술관에서 돈 받고 전시하는 게 직업인데, 그게 기분 나쁘다면 방법이 없다. 열심히 만들 수밖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국에 예술 지원금이 어떠니 하는 소리는 하지 말라”며 “예술 하는 사람들에겐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을 달래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다. 제가 받은 7000만원, 전체 전시 예산이라는 10억원은 사실 아주 부족한 금액”이라고 짚었다.

문 씨는 “요즘 민간의 인기 미술관들은 영상장비에만 7000만원짜리를 수십 개씩, 수십억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다”며 “이건 우리끼리 디스하는 거다. 민간 전문가들이 우습게 본다. 민간 미술관 다녀온 국민들을 모시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원도 양구군청은 관내 박수근미술관 사업에 문 씨의 작품을 포함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 박수근 어린이미술관 개관 당시 출품한 작품 ‘숨은그림찾기’ 전시 예산으로 총 7089만원을 배정받았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재정자립도가 8.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양구군이 10억여원의 금액을 특정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었고, 그 중 문씨가 7000여만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문 씨는 앞서 이 논란에 대해 “정치인들 수준 참 한심하다”며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하기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이다. 기관에서는 이런 것(작품구매 등을) 뭉뚱그려 지원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치 내가 코로나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며 가짜 뉴스를 조장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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