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은행 손잡은 미디움, 英 소셜카지노 게임사 인수

미디움, 英 이지게임즈 지분 과반 이상 인수
30면명 이상 활성사용자수 확보…북미·유럽서 유명
자체 '고성능'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박차
  • 등록 2022-04-04 오전 9:34:05

    수정 2022-04-04 오후 9:25:53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BNK부산은행, 소니뮤직퍼블리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은행을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 ‘미디움’이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사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미디움의 이번 게임 퍼블리싱 기업 인수가 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관심이 고조된다.

(사진=미디움 홈페이지 갈무리)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디움은 최근 영국 소재의 게임 퍼블리싱 기업 ‘이지게임즈(EASI)’의 지분 과반 이상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지게임즈가 유럽연합(EU)에 포괄적으로 적용 가능한 겜블링 게임 라이선스를 갖춘 기업인 만큼, 미디움이 최소 수 십억원을 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게임즈는 겜블링 게임 콘텐츠와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기업이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주요 소셜카지노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성사용자 수는 30만 명 이상이며, 파트너로는 모바일 게임사 ‘큐브게임즈’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사 ‘비보게이밍’ 등을 두고 있다. 특히 영국과 EU 전 지역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저를 품을 수 있는 ‘영국 겜블링 위원회’ 라이선스를 확보한 만큼, 확장성 또한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미디움이 자체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움은 지난해 자회사 미디움 게임즈를 설립한 이후로 블록체인이 접목된 게임 콘텐츠 제작·공급에 힘을 쓰고 있다”며 “이번 인수도 그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해외에서 각광 받는 소셜카지노에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접목해 승부조작 없고 수천 만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특히 국내 게임사와 은행, 연예기획사, 통신사 등 각종 기업이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메타버스 내 소셜카지노는 가상자산 거래가 가장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기업들 관심이 큰 상황이다. 게임사 중에서 넷마블은 지난해 해외 소셜카지노 개발사 스핀엑스를 인수했고, 미투온은 자회사이자 소셜카지노 게임 전문 개발사 미투젠을 통해 블록체인 기업 ‘샌드스퀘어’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맥스트는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게임즈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설립된 미디움은 삼성전자와 카카오 출신의 기술진을 영입하면서 ‘고성능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빠른 성능을 강점으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 국내 주요 공기업과 해외 블록체인 재단 등에 이를 제공해오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NFT 게임 및 메타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부산은행, 소니뮤직퍼블리싱과 손잡고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취급할 수 있는 메타버스 은행 설립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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