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 우세

  • 등록 2000-05-15 오후 3:14:52

    수정 2000-05-15 오후 3:14:52

최근 증시의 바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대단히 팽배해 있다. 여기서 투자자란 개인 투자자를 말한다. 이들은 모두 주식시장 이외에는 특별히 투자할 곳이 없으며, 현재 주가는 곧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오랜 경기 호황으로 사람들은 결국에는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으며, 큰 폭의 하락이 있은 후에 조금씩 반등하다가 결국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4월 14일 나스닥은 9.67%의 대폭락 했고 그 다음날 주가는 6.56% 상승했다. 패인 웹버와 갤럽은 증시의 대폭락이 있은 직후인 4월 16일에 투자자의 심리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증시 대폭락으로 투자 심리의 변화를 보기 위해 조사 기일을 연장해 본 결과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더 강화됐다. 프랭크 페르난데스 증권업협회장은 87년 10월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결코 주식시장이 붕괴될 만큼 공황 상태가 되진 않는다는 것과 저점 매수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가치로는 여전히 높은 이자율과 주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우려를 표하고 요즘같은 주가 조정기에는 아무도 바닥을 알 수 없으며, 변동이 심할수록 주가가 하락할 위험은 많고, 상승할 가능성은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입증하 듯 지난 주초 큰 폭으로 하락한 나스닥은 주후반에 다소 회복하긴 했으나 낙폭은 7.5% 나 됐고 상승세를 보인 다우지수도 겨우 0.3% 올랐다. 퍼스트 알바니의 휴 존슨은 사람들의 지나친 낙관론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만 인식할뿐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신이 투자한 돈이 필요한 자금의 일부가 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점 매수란 전적으로 장기적인 대세 상승기에서만 가능하다고 존 마니오 컨설턴트는 주장한다. 현재 첨단 기술 및 바이오 테크 관련 주식은 최소 18개월 정도의 여유를 두고 보았을 때 저점 매수가 된다. 하지만 현재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90일에 불과하며, 수익율은 주식 보유기간에 반비례한다. 현재 이같은 낙관론은 이자율 인상과 신경제의 많은 실패 사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태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의 시장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기대수익율 면에서도 웨버와 갤럽의 조사는 10년간의 시계열 자료를 기준으로 16.2% 에서 16.6% 로 증가한 값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는 또 연령과 투자경험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을 18.4%,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기대수익률을 20%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업들의 수익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 과거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10-11%로 앞으로 그 수치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단지 개인 뿐만 아니라 월가의 전문가들도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소위 매도지표라고 불리우는 메릴린치 보고서에서는 주식의 비중이 일정 수준 이상인 현재가 약세장에 가깝다고 밝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염려하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있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적절한 시점에서 주가 하락을 막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식 시장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토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강조한다. 투자심리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9%가 금리인상 항목에 대해 주가에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답했고 10%는 전혀 주가에 영향을 주지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금리와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최악의 시장 상황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럴수록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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