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26개월만에 감소..재고율 23개월 최고- 통계청

  • 등록 2001-02-26 오후 12:00:11

    수정 2001-02-26 오후 12:00:11

설비투자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내수소비도 5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지난달 생산자 제품 출하가 98년 11월 이후 2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생산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극심한 출하부진으로 재고율은 지난 9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따라 소비와 투자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찾지 못할 경우 향후 산업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재고조정에 돌입, 실물경기 위축을 장기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생산은 전달보다 1.0% 증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1%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9월이후의 둔화추세가 이어졌으나,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을 감안할 때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과 같은 73.9%를 보였다. 박화수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월중 산업생산 증가(전월비)는 4개월 연속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측면도 있으나, 둔화추세는 점차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 판매는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9월 이후의 둔화추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설을 맞아 종합소매가 40.3%, 백화점 6.9%, 농수산물은 9.3%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나, 자동차 판매는 -24.4%, 통신장비 및 전기용기계 -25.3% 등 여타 부문에서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돼 지난 98년 12월(-18.0%) 이후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투자와 소비부진으로 인해 1월중 생산자제품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감소, 지난 98년 11월 이후 2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년전보다 무려 10.6% 줄어들면서 98년 12월의 -10.8%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용 출하는 5.4%의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출하동향을 보면 △레미콘, 시멘트 등 비금속 광물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섬유제품 -18.1% △자동차 -13.0%, 음향통신 -11.9% △컴퓨터 등 사무회계용 기계 -9.1% 등의 감소율을 기록, 반도체(19.4%)와 석유정제(8.0%)를 제외한 전 품목의 출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소비와 출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월중 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급증, 재고율이 지난 99년 2월(87.2%)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84.3%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재고가 1년전과 비교할 때 무려 81.6% 증가했고 △컴퓨터 등 사무회계용 기계는 31.8% △1차 금속 24.4% △자동차는 14.5% 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9포인트 추가하락, 98.3을 나타냈다. 1년쯤 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1.0%포인트 감소,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1월중 5.4% 증가,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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