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타민C 연구의 대가인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비타민C를 세포에 운반하는 수송체인 SVCT-2 단백질의 발현 여부에 따른 비타민C의 항암효과를 확인하는 실험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세포주일수록 비타민C 주사의 암세포 사멸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생쥐에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를 각각 주사한 후 비타민C를 피하에 주사한 실험에서 SVCT-2가 많이 발현하는 암세포주에서는 종양이 사라지거나 자라지 못한 반면, SVCT-2가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주를 주사한 생쥐와 비타민C를 주사하지 않은 생쥐는 종양이 커져 사망했다”며, “기존의 항암치료제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SVCT-2 단백질이 많이 발현하는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비타민C가 암치료 환자뿐만 아니라 사무직 근로자의 피로회복 등 일상생활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염창환 대한비타민연구회 회장은 ’비타민C의 항암 부작용 관리와 삶의 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39명의 말기암 환자에게 3일에 2번은 10g의 비타민C 정맥주사를 처방하고, 1주일 동안 매일 4g의 비타민C를 섭취하게 한 결과 말기 암 환자들의 건강점수가 향상되고, 피로, 구토, 통증 등이 감소하여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대한비타민연구회 학술이사인 고신대 의대 최종순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이 연장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암치료 환자에게 비타민 주사요법을 실시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비타민C의 암 치료의 임상적 결과‘ 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134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고용량의 비타민C(12g), 피리독신, 니아신 또는 니아신아마이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등을 투여한 식이요법 군 81명의 생존기간이 평균 90개월로, 대조군 31명의 5.7개월에 비해 16배 높았고, 이 외에도 폐암, 간암, 비호지킨스 림프암, 교모 세포종 등에서 비타민 주사요법 이후에 치료 또는 병세가 호전되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히고, ”일반적인 항암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고용량 비타민C 식이요법을 사용하면 좀 더 나은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박사는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를 ’비타민C의 인간 섬유아세포 및 무모생쥐의 자연노화 억제 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황교수는 ”무모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비타민C 경구투여군이 비 경구투여군에 비해 피부 수분 손실도, 피부 수분 함유량, 피부 탄력도에서 유의적 개선효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진피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와 탄성 섬유가 증가함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비타민C는 세포 주기 억제 인자의 발현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항노화 인자의 발현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피부의 자연노화 관련 현상 역시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타민C가 피부의 자연 노화를 억제하는 항노화 물질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