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PA '빅3' 국내매출 1조원 넘었다

유니클로·자라·H&M, 불황 타고 급성장
외국계 브랜드 韓 진출 8년 만에 돌파
3兆 규모 국내 SPA시장 '3분의 1' 잠식
  • 등록 2014-05-12 오전 9:30:41

    수정 2014-05-12 오전 9:30:4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외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가 거침 없는 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자라·H&M 등 해외 SPA 빅3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외국계 SPA인 유니클로가 국내에 처음 직진출 한지 8년 만이다. 또 국내 전체 SPA 시장(3조원)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SPA 3대 브랜드인 유니클로(에프알앨코리아·회계기준 8월), 자라(자라리테일코리아·1월), H&M(에이치엔엠헤네스앤모리츠·11월)의 2013회계연도 매출액 합계는 총 1조439억원으로 전년보다 30.68% 증가했다. 2010년 합산 매출이 397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업계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과 트렌드 변화가 해외 SPA 실적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이다.

일본 SPA 유니클로의 성장세가 가장 눈부시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작년 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최고 매출을 올렸다.

2013년 한국에서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5%, 7.1% 증가한 6940억원, 687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로는 2월 기준 117개 점포(온라인 포함)를 보유해 자라(40개)H&M(17개)를 압도한다.

스페인 자라는 지난해 전년(보다 2039억원)보다 11.48% 늘어난 2273억원어치를 팔았다. 한국 진출 첫해인 2008년 34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스웨덴 SPA 브랜드 H&M도 폭풍 성장 중이다. H&M은 한국 진출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1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전년(899억원)보다 36% 이상 증가한 액수다. H&M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자매 브랜드 코스(COS)를 올 상반기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SPA와 달리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는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언더우드, 해리스톤 등 익숙한 국내 브랜드 38개가 퇴출됐다. ‘최연옥’ ‘신장경’ 등 디자이너 브랜드도 일부 백화점에서 모습을 감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에만 캐나다 SPA 브랜드 ‘조 프레시’와 ‘코스’, ‘지유’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겠지만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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