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외 SPA 3대 브랜드인 유니클로(에프알앨코리아·회계기준 8월), 자라(자라리테일코리아·1월), H&M(에이치엔엠헤네스앤모리츠·11월)의 2013회계연도 매출액 합계는 총 1조439억원으로 전년보다 30.68% 증가했다. 2010년 합산 매출이 397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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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PA 유니클로의 성장세가 가장 눈부시다. 지난 2005년 국내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작년 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최고 매출을 올렸다.
스페인 자라는 지난해 전년(보다 2039억원)보다 11.48% 늘어난 2273억원어치를 팔았다. 한국 진출 첫해인 2008년 34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스웨덴 SPA 브랜드 H&M도 폭풍 성장 중이다. H&M은 한국 진출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1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전년(899억원)보다 36% 이상 증가한 액수다. H&M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자매 브랜드 코스(COS)를 올 상반기께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에만 캐나다 SPA 브랜드 ‘조 프레시’와 ‘코스’, ‘지유’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겠지만 고사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