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장근석 "고품격 요리프로인 줄 알았다"

  • 등록 2015-01-09 오후 3:16:26

    수정 2015-01-09 오후 3:16:26

배우 장근석이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 편에 출연한 배우 장근석이 “고품격 요리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며 웃었다.

장근석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 말을 듣고서는 멋있는 거 하고 싶었는데 막상 섬에 가서 마늘 까고 그랬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최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로 촬영을 다녀왔다. 유해진과 차승원과 함께 한 촬영이다. 셋 중에 장근석이 주로 맡은 역할은 ‘잡부’다. 장근석은 “차승원 선배가 요리를 정말 잘해 주로 시키는 것만 했다”며 “종종 요리사의 자리를 노렸는데 시키는 것만 하는 게 최선이더라”고 농담했다.

알고 보니 장근석은 요리에 남다른 실력을 갖췄다. 출연진과 나영석 PD 등 제작진에 따르면 장근석은 바닷가에서 잡은 물고기 손질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차승원이 “(장)근석이가 없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고 했을 정도. 장근석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2대째 충북 제천에서 양어장을 하셨다”며 “난 민물고기 전문인데 막상 바다에서 건져온 물고기를 다루려니 많이 다르더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촬영장은 다름 아닌 고립된 섬이다. 음식을 하는 것보다 구하는 게 더 어려웠다. 장근석은 “먹을 게 지천으로 깔린 파라다이스라고 듣고 갔다”며 “바다에 먹을 게 깔렸긴 하지만 다들 쉽게 잡을 수 없는 것들이더라”고 말했다. 특히 ‘홍합 캐기’를 어려웠던 일로 꼽았다. 장근석은 “홍합 캐러 갔을 때 죽는 줄 알았다”며 “아무것도 안보 이는 데라 ‘이러다 가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며 웃었다.

제작진의 독한 야생 촬영에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장근석은 “하도 얼굴이 잘 부어 우유를 가져갔는데 제작진이 바로 뺐더라”는 뒷얘기도 들려줬다.

장근석은 ‘민낯’도 가감 없이 방송에서 보여줄 예정. 장근석은 “실망할까 봐 팬들에 방송 나오면 보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도 “고된 노동 때문에 몸은 정말 많이 아팠다”며 “같이 간 형들이랑 일과를 끝내고 어른들 형들 살아왔던 경험담을 들으며 보낸 시간이 꿀맛 같았다”고 의미를 뒀다. 또 “며칠씩 낯선 곳에 가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고 고립된 상황에서 어떤 내가 나올까 등 이런 생각 많이 했는데 다시 섬에 가면 집에 온 기분이 들더라”며 웃었다.

‘삼시세끼’ 어촌 편은 나영석과 신효정 PD가 공동연출했다. 앞서 배우 이서진, 2PM의 택연이 출연한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총 10부작으로 방송된다.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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