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조사 2위` 윤석열 "정치 안 해… 후보에서 빼달라"

최근 세계일보 여론조사 관련 "정치할 생각 없다" 밝혀
대선후보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제외해달라도 요청도
  • 등록 2020-02-02 오후 1:17:48

    수정 2020-02-05 오전 12:22:26

[이데일리 안대용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한 언론사가 발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언론사에는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말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며 “형사법을 지휘하는 검찰의 수장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한다. 이는 윤 총장이 평소에도 주변 참모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다.

대검은 윤 총장 뜻에 따라 차기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윤 총장을 제외해 줄 것을 해당 언론사에 요청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객관식으로 진행되는 여론조사에는 후보군에서 제외해 달라는 취지다. 대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나오기 직전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명단 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 세계일보 측에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일보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세계일보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8%의 지지를 받아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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