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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일자리 증가 속도나 실업률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의 가장 큰 위협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란 점을 강조했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 지금의 탄탄한 노동 시장도 흔들리면서, 미국이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처럼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높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상승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완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6월 정점론’에 대해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징후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식료품, 주택, 연료, 자동차 등을 포함해 필수품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위험이 내년까지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제시하고 있다.
견고한 노동시장…변수는 7월 미국 CPI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 25만8000개를 훨씬 웃돌았다. 전월과 비교해도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와도 동일하다.
변수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공개한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올라 40여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발표에 앞서 백악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언급을 하거나 가짜 보고서가 돌아다니는 등 당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보먼 이사 또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수치가 9월 FOMC에 대한 결정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