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1000만달러 돌파?"..10대 골프천재 리디아 고의 '무한질주'

  • 등록 2016-07-18 오후 2:17:51

    수정 2016-07-18 오후 2:17:51

18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이쯤되면 적수를 찾을 수 없다. 현역 선수 중에는 대적할 이가 없고, 은퇴한 ‘레전드’도 조만간 추월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자신이다. 아직 20대의 길을 밟지도 않은 어린 ‘골프천재’ 리디아 고(19·뉴질랜드) 얘기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미림(26·NH투자증권),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과 4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연장전 패배 아픔을 한 달만에 깨끗이 씻어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였던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단독 선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동타를 허용, 결국 연장전에서 패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연장전 패배였다.

리디아 고의 올 시즌 기록은 놀랍다. 성적21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벌써 4승을 챙겼고,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시작으로 4위-우승-3위-우승까지 최근 5개 경기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아직도 12개 대회가 남았다. 지난해 5승을 세운 리디아 고는 가볍게 시즌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금왕 부문 경쟁자도 사라졌다.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225만5376 달러를 획득했다. 2위 쭈타누깐(132만7386 달러)과는 100만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

더 놀라운 것은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리디아 고는 3년 연속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박인비(28·KB금융그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다. 3년 만에 714만5211 달러를 벌어들인 리디아 고의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20세 성년을 맞아 상금으로만 ‘천만장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12명에 불과하다.

리디아 고의 시계는 이제 올림픽 금메달에 맞춰져있다. 이날 뉴질랜드 올림픽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된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골프협회를 통해 “뉴질랜드를 대표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에서 리디아 고는 한국 선수 4명 등 톱랭커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이력에 ‘올림픽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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