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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디폴트 우려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뒤 하루 만에 나왔다. 시장에서 디폴트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직 백악관과 공화당의 견해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나오고 있지 않다. 공화당은 여전히 대폭적인 예산 삭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채한도 상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까지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이 지출 삭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디폴트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저녁 기자들과 만나“백악관과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아직 다뤄야할 사안이 있다”면서 “힘들지만, 이 일을 끝낼 때까지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연방정부가 내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경제기관들도 내달 15일 이전에 디폴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오는 29일 메모리얼데이 휴일을 전후로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협상이 가능한 날은 이번주 주말까지다. 30일에 하원에서 부채한도상향 법안이 통과돼야 31일 상원의원에서 바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원의원들은 26일부터 연휴 주말을 맞아 워싱턴 D.C를 떠날 예정이지만, 회의가 소집될 경우 24시간 내 복귀할 수 있도록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