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이다. 2013년 2월 마지막 주(70.7)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부터 27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8.5로 2019년 3월 둘째 주(78.8) 이후 3년 8개월 만에 80선을 밑돌았다. 시·도별로는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9.0으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원은 수요 위축 요인으로 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꼽는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사라지긴 마찬가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80.4로 3년 8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 등으로 옮겨가면서 물건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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