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매수세...서울 아파트 수급 9년 만에 최악

고금리·가격 하락 우려에 수요 사라져
서울 아파트값 조사 이래 최대 폭 하락
  • 등록 2022-11-11 오전 9:24:40

    수정 2022-11-11 오전 9:24:4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졌다. 가격도 매주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이다. 2013년 2월 마지막 주(70.7) 이후 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부터 27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실제 매물 수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이실에 따르면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6833건으로 1년 전(4만5133건)보다 26% 늘었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8.5로 2019년 3월 둘째 주(78.8) 이후 3년 8개월 만에 80선을 밑돌았다. 시·도별로는 세종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9.0으로 가장 낮았다. 부동산원은 수요 위축 요인으로 급격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꼽는다.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 하락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8% 하락,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사라지긴 마찬가지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80.4로 3년 8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 등으로 옮겨가면서 물건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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