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 탈락` 서울 자사고 사흘간 청문…장외 여론전도 가열

22일 경희고 시작으로 사흘간 8개교 청문 진행
자사고 측, 평가지표 설정 부당함 등 강조할 듯
학부모 단체·교육단체 여론전도 가열
  • 등록 2019-07-21 오후 4:03:12

    수정 2019-07-21 오후 4:03:12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들이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자사고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지난 9일 평가 기준 점수 미달로 재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서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이 시작된다. 교육부 동의 요청 전 주어지는 마지막 소명 기회인 만큼 자사고 측은 평가의 부당함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경희고를 시작으로 사흘간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 8곳에 대한 청문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일 시교육청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자사고 13곳 중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문은 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학교들의 의견과 소명을 듣는 자리로 사실상 교육부 동의 요청 전 자사고에게 주어진 마지막 항변 기회다. 시교육청은 청문 절차가 마무리 되면 교육부에 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동의를 요청한다. 교육부는 교육청의 요청을 받으면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자사고 측은 재지정 평가 시작 전부터 주장해 온 평가 지표 설정의 부당함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탈락 학교들이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지표 등에서 많은 감점을 받았다고 설명한 반면, 자사고 측은 시교육청이 자사고 폐지를 염두에 두고 자사고에 불리하도록 평가지표를 설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문 대상인 한 학교 관계자는 “점수 발표 후 하루도 빠짐 없이 평가 결과를 분석했다”며 “여러 부분에서 납득할 수 없는 감점이 있었던 만큼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문 순서는 학교명 가나다 순으로, 학교당 2시간씩 비공개로 진행되며 청문 주재자는 시교육감이 지정한 외부 변호사가 맡는다.

청문 시작과 함께 여론전도 가열되고 있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자사고의 교육성과를 알리는 `자사고 청소년 동아리 문화 축제`를 열고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청문이 진행되는 22~24일에는 매일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반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육단체 32개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시교육청이 이번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과를 번복하는 등의 결과를 내놓는다면 또 다른 파국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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