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숙제 수행한 윤석열…권영세 "대표도 상응하는 행동할 것"

윤석열, 오전 8시부터 30분가량 여의도역서 시민 향해 아침인사
"아침 일찍 일터나가는 분들 힘나게 해드리는 일 마다하지 않을 것"
심드렁한 이준석 "연락받은 것 없고 그렇게 생각안해"
  • 등록 2022-01-06 오전 9:40:15

    수정 2022-01-06 오전 9:40:1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지하철 인사를 하며 이준석 대표의 숙제를 수행했다. 이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 대표도 거기에 상응하는 행동 보일 것”고 전망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윤 후보)이 밤새 고심 끝에 나서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7분께부터 30여분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시민인사를 했다. 윤 후보는 “윤석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윤 후보는 인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선대본부 출범하는 걸 국민들께 말씀드리면서 출근길에 일찍 나와 시민들께 새해 인사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어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직접 보는 일정을 자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늘 아침 8시 반에 당사에서 회의도 있는데 30분 먼저 나와서 사무실 근처 지하철역에 바쁘게 일터로 가는 시민들 뵙는 게 좋다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들 바쁘시니 폐가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힘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하지 않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로 출근하면서 ‘윤 후보가 연습문제를 받아들인 것 같다’는 질문에 “무슨 소리 하는 건가. 연락받은 것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던데”라고 답하고 대표실로 입장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될 본인의 사무총장 겸임과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에 “쇄신 의지와 이 대표 존중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인사안 상정을 거부하며 최고위 불참한다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이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알기 전에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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